현대백화점이 기존 보유하고 있던 현대홈쇼핑 주식 189만6500주를 그룹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에 전부 매각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현대백화점이 현대홈쇼핑 지분 전량을 그룹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매각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자회사 주식 매입 계획을 돕고 본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사회에서 현대홈쇼핑 지분 15.8%를 현대지에프홀딩스에 장외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백화점이 처분한 현대홈쇼핑 주식은 총 189만6500주로 1217억5500만원 규모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주식 공개매수 공고 이후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공개매수 참여를 결정했다"며 "공정거래법상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위해 주식 처분이 필요하다는 점과 장내 매각, 블록딜 등 기타 방안을 고려할 때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홈쇼핑 지분 매각으로 확보된 재원은 백화점 본연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3일 지주사 체계를 갖추기 위해 현대홈쇼핑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회사는 30%, 비상장 자회사는 50%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해당 요건을 내년 2월까지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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