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원전 주변지역 출신으로 상경한 대학생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원자력 주변지역 지원사업의 하나로 재경기숙사를 건립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2026년 완공예정인 기숙사 조감도. /한수원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 출신으로 수도권 대학에 입학한 대학생의 주거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약 600명이 입주할 수 있는 기숙사가 2026년 용산에 완공되며 월 임대료는 15만원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원전 주변지역 출신으로 상경한 대학생의 주거난 해소를 위해 원자력 주변지역 지원사업의 하나로 재경기숙사를 건립한다고 17일 밝혔다.

한수원은 이날 서울시 용산구 신계동에 수용인원 595명 규모의 '대학생 연합기숙사(용산)'를 건립하기로 하고 착공식을 열었다.

2026년 완공될 예정인 대학생 연합기숙사는 한수원이 건립비 460억원을 전액 기부하고 국토교통부가 국유지 3698㎡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건립과 운영은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담당한다.

기숙사에는 원전 소재 지자체(경주시, 기장군, 울주군, 영광군) 지역 주민 자녀 500명이 입주할 수 있다. 나머지 95명은 한국장학재단에서 일반신청자로 채운다.

월 기숙사비 15만 원 수준으로 저렴하며 도보 10분 이내로 1·4·6호선 지하철역(용산역, 삼각지역, 효창공원앞역)이 있어 교통도 용이하다.

기숙사는 서울형 어린이 놀이방, 풋살장, 회의실 등의 공간을 갖춰 인근 주민과 상생하는 복합시설로 이용될 예정이다.

입주 대학생들이 용산 인근 지역 초중등 학생들의 멘토가 되는 미래 인재육성의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원전 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주거 걱정 없이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원대한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경제적 부담과 자식 걱정을 덜어주고, 학생들에게는 공부에 매진하고 또래 친구들과 소통하는 제2의 고향집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