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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브라질 업체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구조물 공급계약 
입력: 2024.04.15 15:03 / 수정: 2024.04.15 15:03

1조원대…기종 생산 종료 시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브라질 제조업체 엠브라에르 자회사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구조물 공급 계약을 맺었다.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브라질 제조업체 엠브라에르 자회사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구조물 공급 계약을 맺었다. /KAI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브라질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 자회사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electron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구조물 공급 계약을 맺었다.

KAI는 지난 12일 엠브라에르 자회사 이브(Eve, Eve Air Mobility)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KAI 강구영 사장과 박경은 기체사업부문장, 요한 보르데이스 이브 CEO 등이 참석했다.

KAI는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핵심 구조물 '파일런' 시제품 제작과 양산을 담당한다. 파일런은 전기동력장치와 프로펠러 장착을 위한 구조물이다. 전체 계약 규모는 1조원대다. 계약 기간은 이브 기종 생산 종료 시까지다.

KAI는 엠브라에르 항공기 쌍발엔진 중형 민항기 E-Jet E2 항공기 날개 주요 구조물을 공급하며,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개발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이브는 2026년 상업운항을 목표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는 조종사 1명 등 5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운항 거리 100km를 비행할 수 있다. 미국과 브라질 시장에서 에어 택시 등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브는 2850대 규모 구매의향서를 확보했다. 추가 고객 발굴로 대규모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KAI는 해당 사업 참여로 미래 항공 모빌리티(AAV) 분야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지난 1월 선포한 글로벌 KAI 2050 비전에서 AAV 사업을 미래 6대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향후 AAV 시장 폭발적 성장과 기술의 파괴적 혁신이 전망된다"라며 "지난 30년간 쌓아온 민항기 구조물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개발과 양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AAV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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