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
美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에 '강달러' 이어져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를 돌파하며 1년5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최문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오후 2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74.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0.36%(4.90포인트) 오른 금액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67.7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1375.5원까지 찍었다. 장중 고가가 137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11월10일 이후로 처음이다.
이처럼 달러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 연기 가능성이 제시되면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률(3.2%)과 월가 전문가 예상치(3.4%)를 모두 웃돈 결과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이상 고공행진을 하는 현상과 관련해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가 뒤로 밀리면서 달러가 강세인 부분이 있다"며 "환율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게 되면 시장 안정화 조치로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여러 방법이 있기에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