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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농심 짜파게티, 성수동서 '외국인 입맛' 노린다 [TF현장]
입력: 2024.04.12 14:20 / 수정: 2024.04.12 14:20

오는 5월 11일까지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운영
굿즈, 체험형 이벤트 등 콘텐츠 준비…신제품 출시 예고


12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농심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사전 행사에서 이 회사 심규철 마케팅실장 상무가 짜파게티 역사와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수동=우지수 기자
12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농심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사전 행사에서 이 회사 심규철 마케팅실장 상무가 짜파게티 역사와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수동=우지수 기자

[더팩트|성수동=우지수 기자] 농심 대표 라면 '짜파게티'가 올해로 출시 40주년이 됐다. 이 회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짜파게티 마흔 살을 기념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최근 한국 관광코스로 각광받으며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성수동에서 짜파게티 매력을 알리고 해외 고객을 모으겠다는 목표다. 신제품 출시도 예고하면서 지난해 '먹태깡', '신라면 더 레드' 흥행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농심은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플랜트라스 성수플래그십에서 팝업스토어 '짜파게티 분식점' 문을 열었다. 정식 개점에 앞서 이날 오전 진행한 미디어 체험행사에서 심규철 농심 마케팅실장 상무는 "지난 40년간 짜파게티가 국내에서 자리 잡았다면 앞으로는 세계인을 상대로 다가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농심은 회사 매출 2위 제품 짜파게티의 해외 매출액을 더 올릴 계획이다. 짜파게티는 70여개 나라에 수출되고 있지만 1위 신라면에 비하면 아직 해외 매출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다. 심규철 상무는 "짜파게티는 아직 다른 제품에 비해 수출이 미미하다"라면서도 "해외에서 짜장면이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시장 잠재력이 있다. 짜파게티 해외 진출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해외법인 매출액+수출)은 지난 2018년 33%에서 2020년 40%, 2023년에는 47%까지 성장했다. 대표 제품 '신라면'은 지난해 기준 국내 매출 5000억원, 해외 매출은 7100억원으로 해외 매출액이 국내보다 크다.

12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농심 짜파게티 분식점 굿즈 상점에서 방문객이 진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성수동=우지수 기자
12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농심 '짜파게티 분식점' 굿즈 상점에서 방문객이 진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성수동=우지수 기자

농심이 성수동에 '짜파게티 분식점'을 선보인 이유도 관광객으로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성수동은 의류, 식품, 뷰티 등 다양한 브랜드가 소비자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열며 서울 필수 관광코스가 됐다. 비씨카드가 지난 2월 발표한 소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수동 인근 외국인 카드 결제 금액은 지난 2019년과 비교해 973% 증가했다.

농심은 분식점과 짜파게티의 공통점에서 '짜파게티 분식점'을 착안했다. 분식점은 정부의 혼분식 장려정책에서 시작해 한국 대표 식문화가 됐다. 짜파게티 역시 중국에서 들여온 짜장면에서 시작된 음식이지만 한국인이 사랑하는 라면이 됐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짜파게티 분식점'에서는 농심이 준비한 다양한 라면 레시피를 주문해 먹을 수 있고, 직접 라면 조리기계를 사용해 끓여 먹을 수도 있다. 팝업스토어에서만 접할 수 있는 메뉴와 토핑을 준비해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농심은 팝업스토어 메뉴판과 설명서 등을 한국어와 영어로 모두 준비해 외국인 방문객 편의도 살렸다.

농심은 이번 팝업스토어에 식당 외에도 농심 라면을 활용한 굿즈 상점, 경품 추첨 이벤트, 포토존,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 발급 등 콘텐츠를 준비했다.

농심은 짜파게티를 건면으로 만들어 칼로리를 줄인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오는 29일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사진은 짜파게티 더 블랙 모형 /성수동=우지수 기자
농심은 짜파게티를 건면으로 만들어 칼로리를 줄인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오는 29일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사진은 '짜파게티 더 블랙' 모형 /성수동=우지수 기자

이번 팝업스토어 사전행사에서는 오는 29일 출시 예고된 '짜파게티 더블랙' 제품이 선공개됐다. '짜파게티 더블랙'은 기존 유탕면인 짜파게티를 건면으로 만들어 칼로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칼로리가 낮은 건면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먹태깡'과 '신라면 더 레드' 등 신제품을 잇달아 흥행시킨 농심이 짜파게티 신제품으로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규철 상무는 "짜파게티는 농심에서 신라면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추억을 담고 있다"며 "40살 짜파게티의 슬로건은 '한국인의 소울푸드에서 세계를 요리하는 짜파게티로'다. 신라면이 한국 식문화를 대표하는 라면으로 자리매김했듯, 짜파게티를 또 하나의 K-라면 대표 주자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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