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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구조조정 시작하나…금융당국, 전 금융권 면담
입력: 2024.04.09 12:00 / 수정: 2024.04.09 12:00

2주간 PF 사업장 현황 청취…경·공매 활성화 방안 논의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시중은행, 2금융권 등과 면담에 나선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더팩트 DB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시중은행, 2금융권 등과 면담에 나선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시중은행, 2금융권(상호금융기관,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등과 면담에 나선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부터 2주간 시중은행, 제2금융권, 보험업권 등과 만나 PF 사업장 현황을 파악하고 경·공매 활성화 논의를 시작했다. 전 금융권 면담은 이번 주부터 내주까지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최근 부동산PF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다. 고금리 및 공사비용 등으로 사업성이 현격히 악화된 PF 사업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의 경·공매 등을 통한 정리·재구조화를 중점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부실 사업장 정리를 촉진하기 위해 '사업성평가 기준'을 개편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사업성 평가는 '양호(자산건전성 분류상 정상)-보통(요주의)-악화우려(고정이하)' 등 3단계로 나뉜다. 금감원은 이를 '양호-보통-악화우려-회수의문' 등 4단계로 분류를 세분화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PF 정상화 계획을 공표하고 이르면 내달부터 정상화 작업을 본격 실시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PF 정상화 추진을 위한 금융권·건설업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4월 중으로 금융당국이 준비하고 있는 PF 정상화 계획이 외부적으로 공표될 것"이라며 "국토부와 건설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5~6월에는 실제 집행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사업성 재평가를 추진 중인 국내 PF 사업장은 3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증권·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상호금융 등 모든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원으로 같은 해 9월 말 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도 2.70%로 0.28% 포인트 상승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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