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이 와퍼 판매를 중단한다는 노이즈 마케팅을 펼쳐 비난을 사고 있다. /버거킹 홈페이지 화면 캡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버거킹이 와퍼 판매를 중단한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렸지만, 실상 리뉴얼을 앞둔 노이즈 마케팅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공지를 올린 버거킹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는 비난의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다.

8일 국내에서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BKR)은 오는 14일부터 주력 메뉴인 와퍼 판매를 중단한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러나 이는 메뉴 리뉴얼을 두고 벌인 노이즈 마케팅이었다.

버거킹 내부 관계자는 "와퍼는 그대로 판매하고, 14일 이후 메뉴를 리뉴얼한다"며 "패티 종류가 바뀔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버거킹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2024년 4월 14일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며 "그동안 버거킹의 와퍼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와퍼 판매 중단을 알리는 버거킹 SNS 공지 댓글창에 비난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버거킹 인스타그램 캡쳐

공지 이후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버거킹은 홈페이지 재차 공지를 올렸다. 새 공지에는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며 "와퍼 4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에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사실상 와퍼 단종이 아닌 '리뉴얼'임을 암시했다.

판매 중단이 사실도 아닌데 과한 문구로 자극적 마케팅을 펼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판매 중단을 알린 버거킹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최악의 마케팅", "이미지가 악화됐다", "이걸 아이디어라고 낸 거냐", "이게 무슨 마케팅인지, 누굴 놀리나", "이게 마케팅이든 아니든 이제 버거킹 갈 일 없을 것" 등의 소비자 댓글이 달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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