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토마토도 하락세…양배추는 25.4% 올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286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사과 소매가격이 20% 가까이 떨어졌다. 다만 양배추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286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3% 하락했다. 정부가 유통사에 사과 납품단가와 할인행사를 지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사과 소매가격은 여전히 4.6%,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2.6% 비싼 수준이다.
정부 할인 지원 등으로 딸기와 토마토의 가격도 한 달 사이 각각 23.2%, 16.9% 하락했다. 배 소매가도 할인 지원이 적용돼 10개(신고·상품)에 4만3312원으로, 한 달 전(4만3145원)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62.2%, 평년과 비교하면 21.7% 비싸다. 배는 지난해 기상 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26.8% 감소한 바 있다.
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에 따라 수입 과일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바나나(상품) 100g당 소매가는 278원으로 한 달 새 17.2% 저렴해졌고, 망고(상품) 1개 소매가는 3392원으로 5.5%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바나나와 망고는 각각 15.9%, 42.6% 싸졌다.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5413원으로 한 달 새 9.1% 떨어졌고, 1년 전보다 2.8% 하락했다. 평년보다는 25.0% 비싸다.
정부의 노력에도 기상 여건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양배추(상품)는 포기당 4862원으로 한 달 사이 25.4% 올랐다. 1년 전, 평년 가격과 비교해 각각 28.1%, 32.2% 비싼 수준이다.
배추는 포기당 4318원으로 한 달 전보다 9.2% 올랐다. 1년 전보다 19.6%, 평년보다 17.3% 비싸다. 시금치는 100g에 747원으로 한 달 전보다 16.1% 내렸고, 풋고추(100g당 1808원)도 한 달 전보다 19.3% 내렸다. 하지만 1년 전과 견주면 시금치와 풋고추의 가격은 각각 14.0%, 24.8%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