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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22% 오른 삼성전자, '적립식 개미' 환호성 언제까지
입력: 2024.04.04 00:00 / 수정: 2024.04.04 00:00

3년 만에 8만5000원 돌파
3년간 매월 2일 주식 샀다면 평단가 7만816.66원
'삼오장' 투자 주의도


삼성전자가 지난 2일 3년 만에 8만5000원대 주가를 달성하는 등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자, 주가가 자신의 평균 단가보다 높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의 행복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가 지난 2일 3년 만에 8만5000원대 주가를 달성하는 등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자, 주가가 자신의 평균 단가보다 높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의 행복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1년 만에 22%가량 치솟으면서 일정 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사 모은 개인 투자자들의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인 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6%(900원) 내린 8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최근 기세가 크게 꺾이진 않은 모양새다. 장 초반 8만3500원까지 내리는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졌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소폭 돌아오면서 1%대 하락에 그쳐서다.

하루 숨을 골랐지만 삼성전자는 최근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28일 8만800원에 장을 마감해 3년 만에 '8만 전자'를 기록한 후 4거래일 만에 5.19%(4200원)가 오른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 또 최고가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시총) 역시 2021년 4월 20일(500조8647억원) 이후 3년 만에 500조원대로 복귀했다.

최근 1년 기준 상승률은 무려 22.65%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월 3일 종가는 6만3100원으로, 이날부터 지난달 3일까지 매월 3일(휴장이면 다음 날)마다 주식을 일정하게 샀다고 가정하면 평균 단가는 7만816.66원이 된다. 단순 계산으로도 8만5000원을 기록한 4월 2일 매도했다면 20.03%의 수익률을 남긴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보유한 주주들도 수익을 남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따르면 1일 기준 NH투자증권 증권계좌를 통해 삼성전자에 투자 중인 투자자들의 약 87%가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단가는 7만3441원으로 평균 13%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삼성전자는 3일장에서 전날보다 1.06% 내린 8만4100원에 장을 마쳐 숨을 골랐다. /더팩트 DB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삼성전자는 3일장에서 전날보다 1.06% 내린 8만4100원에 장을 마쳐 숨을 골랐다. /더팩트 DB

이렇다 보니 개미들은 삼성전자를 곧장 매도해 차익실현을 남길지 향후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며 지켜볼지 행복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들은 종목 토론방, 주식 채팅방 등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10만 전자 진짜 오는 건가", "더 이상 국장을 무시하지 마라", "지금 팔고 소고기 사드세요", "아직 90층인데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내고 있다.

증권가는 향후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다. 지난 2일까지 차익실현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11거래일 연속 매수를 기록한 외인이 수급을 받히고 있고,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매출이 증가했고 1분기 가격 인상폭도 확대되리라는 것이 상승의 배경이 됐다"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에 '삼오장(삼성전자만 오르는 장)'이라는 말도 있는 만큼 한 종목에 쏠림 현상이 이어진 것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처음으로 8만원을 넘어선 3월 28일 코스피 지수는 0.34% 내렸고 4월 3일 역시 1.68%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이 21%임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외에 다른 종목들의 약세가 짙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의 주식 상승 요인 중 외인의 집중 매수 현상이 격화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인은 삼성전자가 8만5000원을 기록한 2일 하루에만 무려 1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미국 대형 반도체업체의 주가가 오르고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 따라 미래 실적 개선 기대에 따른 선행 투자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이라면 삼성전자 외에도 여러 반도체 종목이나 코스피 지수도 크게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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