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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카드 덕 본 카드사, 올해도 고소득 고객 유치 나설까
입력: 2024.04.04 00:00 / 수정: 2024.04.04 00:00

연체율 낮은 우량차주 확보…건전성 관리 주력

지난해 카드사들이 거둬들인 연회비 수익은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뉴시스
지난해 카드사들이 거둬들인 연회비 수익은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업황 악화 속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카드사들이 거둬들인 연회비 수익은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카드사들은 연체율이 낮은 우량차주를 확보해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신한·현대·삼성·하나·현대·KB국민·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연회비 수익은 1조3312억원으로 전년 대비(1조2259억원) 8.6% 늘었다.

연회비 수익은 지난 2018년 기준 8827억원에 그쳤으나 2020년 1조686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2021년 1조1347억원, 2022년 1조2259억원 등 꾸준히 늘고 있다. 할부 수수료 수익도 급증했다. 카드사들의 할부 수수료는 수익은 3조1734억원으로 지난해(2조4138억원) 대비 31.5% 증가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이 늘어나는 이유로는 프리미엄 카드 확대가 꼽힌다. 프리미엄 카드는 통상적으로 연회비가 10만원 이상인 카드를 말한다. 연회비가 비싼 경우에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블랙카드 등 최상위급 프리미엄 신용카드도 출시되고 있다. 블랙카드는 연회비만 수백만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가수 아이유가 사용하는 프리미엄 신용카드가 유튜브에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튜브 갈무리
최근에는 가수 아이유가 사용하는 프리미엄 신용카드가 유튜브에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튜브 갈무리

일례로 최근에는 가수 아이유가 사용하는 프리미엄 신용카드가 유튜브에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이유가 쓴 해당카드는 우리카드의 '투 체어스'로 카드 전면이 검은색으로 뒤덮이고 가운데에 로고만 작게 각인된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카드는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상품으로 연회비만 250만원에 금융 자산이 최소 30억원 있어야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블랙핑크 리사가 해외에서 현대카드의 '더 블랙'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서 화제를 모았다. 더 블랙은 2005년 현대카드가 출시한 VVIP 신용카드로, 당시 '상위 0.05%만을 위한 카드'라는 슬로건을 내걸 만큼 프리미엄 카드임을 강조했다. 카드를 발급할 때 고객의 자산, 소득 등 경제적인 능력은 물론 사회적 지위와 명예까지 고려하는 'Invitation only'(초청된 사람만) 방식 멤버십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를 강화하며 알짜카드를 포함한 기존 카드를 단종하고 있어 소비자 혜택이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가 단종한 카드는 458종으로 전년 대비 약 4배 급증한 수치다.

카드사들은 여전한 업황 악화 속 구매력이 높은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 프리미엄 카드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한다. 프리미엄 카드 특성 상 일반 카드 상품에 비해 연회비가 높은 만큼 경쟁력이 높은 우량고객이 주 이용층이 될 수 밖에 없다. 프리미엄 카드를 이용하는 우량고객은 신용도가 높고 연체 위험이 낮아 카드사의 건전성 관리에도 용이하다.

카드사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량 고객 확보의 중요성은 높아졌다"며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소비할 여력이 있고 연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잡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경기가 나아진다는 전망도 있으나 여전히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우량고객 확보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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