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단독] 롯데 코리아세븐, 6년 만에 본사 옮긴다
입력: 2024.04.01 15:54 / 수정: 2024.04.01 15:54

중구에서 강동구로 이스트센트럴타워 유력
평당 임대료 43% 저렴, 영업이익 적자 개선 꾀하나


롯데 계열사 코리아세븐이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좌측 상단 붉은색 네모)에서 강동구로 본사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코리아세븐 본사 유력 이전 장소인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 입구 /천호동=우지수 기자
롯데 계열사 코리아세븐이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좌측 상단 붉은색 네모)에서 강동구로 본사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코리아세븐 본사 유력 이전 장소인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 입구 /천호동=우지수 기자

[더팩트|우지수·이중삼·최승진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 계열사 코리아세븐이 6년 만에 본사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본사는 서울 중구 수표동, 이전하는 지역은 강동구다. 최근 미니스톱을 합병하면서 발생한 영업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코리아세븐이 본격 비용 절감에 나서는 모양새다.

1일 <더팩트> 취재 결과, 코리아세븐은 최근 서울 강동구로 본사 이전을 확정하고 사내 공지했다. 유력한 곳은 천호동에 위치한 이스트센트럴타워다. 이곳은 본사 소재지인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에서 차량으로 20km 떨어진 곳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이 입주해 있는 시그니쳐타워 4~5층은 오는 9월 말 임대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스트센트럴타워는 서울 지하철 5호선 1번 출구와 바로 연결된 초역세권 건물이다. 코리아세븐이 들어설 것으로 유력한 층수인 15, 16, 18층은 지난 2월 18일까지 국내 패션 기업 휠라홀딩스가 4년간 사무실로 임대했던 곳이다. 15층은 휠라홀딩스, 16~18층은 휠라코리아가 사용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018년 5월 기존 중구 남창동 에티버스타워(구 롯데손해보험빌딩)에서 시그니쳐타워로 사무실을 옮겼다. 당시 코리아세븐에는 1202명 직원이 근무했는데, 지난해 8월 기준 1884명으로 5년 새 50% 이상 늘었다. 미니스톱 인수 과정에서 인적 자원 통합으로 직원 수가 증가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 전경 /천호동=우지수 기자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 전경 /천호동=우지수 기자

이번 본사 이전은 수익 개선 등 경영 효율화 전략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2022년 연간 영업손실 48억원, 2023년에는 1~3분기 누적 영업손실 224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4월 미니스톱을 운영하는 롯데씨브이에스711(구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했다. 이후 인적 자원 통합, 전국 미니스톱 점포를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는 등 비용이 발생하며 수익성이 감소했다.

코리아세븐은 본사를 옮기면서 건물 임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이 회사가 임대 중인 시그니쳐타워 4~5층 전용면적 5445㎡(1646평)의 보증금은 43억4110만원, 임대료는 4억3410만원이다. 이에 비해 이스트센트럴타워 경우 3개층 전용면적 5437.5㎡(1644평)으로 보증금 24억8166만원, 임대료 2억4819만원이다. 평당 보증금과 임대료 측면에서 약 43% 저렴하다.

강동구가 롯데그룹 본진 송파구와 맞닿아 있다는 점도 본사 이전 지역 선택 이유로 보인다. 이스트센트럴타워에서 차량으로 6km 떨어진 거리에 롯데지주 등이 들어선 롯데월드타워가 있어 의사결정 등 경영을 효율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리아세븐은 영등포구(문래동)와 강동구를 두고 본사 이전 후보지를 저울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트센트럴타워는 롯데그룹에서 부동산 자산관리, 개발, 임대 등 업무를 주관하는 롯데물산이 관리하는 건물이다. 시그니쳐타워 역시 롯데물산에서 자산관리를 맡고 있기 때문에 이스트센트럴타워로 본사를 옮긴다면 임대 이전 준비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본사를 서울 중심이 아닌 외곽으로 옮기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비용 절감 차원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 그룹의 유통 중심축은 송파구에 몰려 있다. 이 부분도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리아세븐 측은 "서울 강동구로 본사를 옮기는 것은 확정이다. 현재 임대차 계약이 끝나지 않은 상태로, 이스트센트럴타워에 들어가는 것은 검토 중이다. 다만 문제가 없다면 들어갈 예정"이라며 "본사를 옮기는 이유는 직원들 근무환경 개선과 사무 공간 확보를 위해 추진한다"고 전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1988년 미국 7-Eleven Inc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설립됐다. 지난 1989년 세븐일레븐 1호점 올림픽선수촌점을 시작으로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994년 롯데쇼핑이 인수했고 3년 뒤 롯데리아에 합병, 1999년 별개 기업으로 최종 분리했다. 지난해 6월 30일 기준 대주주는 92.33% 지분을 가지고 있는 롯데지주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0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index@tf.co.kr

js@tf.co.kr

shai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