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대출 과정과 실태 전반 검사…위법사항 확인 시 회수 예정
편법 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한 현장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대구 수성구 새마을금고 본점 안으로 한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중앙회)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에게 편법으로 대출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섰다.
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팀장을 포함한 새마을금고중앙회 현장 검사팀 5명은 이날 오전 양문석 후보가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을 대출받은 대구 새마을금고 수성본점을 찾았다. 현장검사를 통해 양 후보 자녀의 사업자대출 과정과 실태 전반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관계자는 "오늘 현장 검사에 착수했고 사실관계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137.10㎡ 규모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구입했다. 당시 매입 가격은 31억2000만원이었다. 양 후보는 8개월 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본인 장녀 명의로 사업자대출 11억원을 받았다. 당시 담보로는 양 후보 부부 소유의 잠원동 아파트가 제공됐다.
해당 대출금으로 기존 아파트 매입 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6억3000만원을 갚고 나머지는 지인들에게 중도금을 내며 빌린 돈을 상환했다. 금융기관에서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사실상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편법 대출'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양 후보 측은 SNS를 통해 "편법 대출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도 당시 대출이 새마을금고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사기대출'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같은 날 중앙회 측은 "검사 결과 위법 부당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대출금의 회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양 후보의 장녀가 사업자인지, 대출 과정에서 그에 대한 적절한 검증이 있었는지와 대출금이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 등이 현장 검사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양 후보의 주장처럼 새마을금고가 부당대출을 적극 조장했을 경우 금융당국의 제재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박정학 수성새마을금고 본점 이사장은 "우리는 정상적으로 대출을 해줬을 뿐"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