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3억9000만달러 더 팔아…中 105.2억 美 109.1억
조업일수 감소 불구 반도체 등 IT 품목이 3월 수출 견인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56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부산항 신항 전경. /BPA |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정보기술(IT) 품목이 3월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전년 3월보다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IT 주요 품목의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 지난달에 이어 '매이드 인 코리아'가 중국보다 미국에 더 팔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56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12.3% 감소한 522억8000만달러, 무역수지는 42억8000만달러 흑자다.
지난달 조업일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일 줄었지만 3.1%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도 9.9% 증가한 25억1000만달러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IT를 중심으로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며 우리 수출을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수출이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며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
우선 우리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35.7% 증가한 117억달러로 2022년 3월 131억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IT 전방산업 수요확대 흐름 속에서 낸드 메모리 가격 상승, 수출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 증가폭이 컸다.
디스플레이는 △OLED 태블릿 출하 △스마트폰, OLED T 등 신제품 출시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두자릿수 증가율(16.2%)을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품목은 전체의 72%를 차지하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가격 상승 등으로 수출이 늘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5.5% 증가하며 3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선박은 호조세를 8개월 연속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엔 10.2% 증가하며 조선 강국의 면모를 보여줬다. 바이오헬스 10.0%, 석유제품 3.1% 등도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와 일반기계는 각각 5.0%, 10.0% 감소했는데 조업일수 감소가 원인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론 9대 주요지역 중 3곳의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 양대 수출국인 대(對) 중국 수출이 0.4% 증가했다. 3월 증가율은 크지 않지만 일평균 수출은 7.1% 증가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특이점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도 수출 1위에 미국이 자리했다. 대 미국 수출은 11.6% 증가한 10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중 수출은 0.4% 증가한 105억2000만달러다. 중국 보다 미국에 3억9000만달러 더 판 것이다.
이와 관련 최우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중국에 대한 일 평균 수출 규모가 4개월째 늘어나고 있는 등 대 중국 수출이 가파르게 성장세가 지금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의 두 주력 수출시장이 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 품목과 선박의 수출 증가, 작년부터 이어온 자동차·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출 기업 지원에 속도전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