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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북미·중동 전력 수요 증가에 '미소'…신사업도 '도전'
입력: 2024.04.02 00:00 / 수정: 2024.04.02 00:00

AI 기술 확산에 전력 수요도 확대…역대 최대 실적
기존 생산 확대에 신재생·친환경 신사업도 추진


HD현대일렉트릭이 세계적인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일렉트릭이 세계적인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HD현대

[더팩트 | 김태환 기자] HD현대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의 수익성 개선세가 꾸준히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 등으로 세계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력 상품인 전력기기에 대한 매출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1일 전력기기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7028억원, 영업이익은 3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137% 늘었다. 이는 지난 2017년 HD현대일렉트릭 독립법인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 개선은 세계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특히 북미와 중동 지역에서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별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북미 지역의 경우 지난 2020년 1112억원에서 지난해 420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중동에서도 1678억원에서 5651억원으로 뛰었다.

중동 지역은 유가 하락 이후 2017~2020년 신규 발주가 크게 감소했지만, 2021년 이후 유가 상승에 힘 입어 인프라 투자가 재개되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등 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해서 신규 수주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북미 지역은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응해 2018년 미국 현지 생산법인을 인수한 뒤 제조업 리쇼어링, 국가 전력망 노후 교체,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으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동과 북미 중심 실적 성장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고, 수주 관점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배전 시장 성장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신규 설비 투자 계획이 제시됐고, 2026년부터 추가적인 외형 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 전력청과 계약한 전력변압기 모습.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 전력청과 계약한 전력변압기 모습. /HD현대일렉트릭

특히 최근에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관련 서버 수요가 늘어나 전력인프라도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와 함께 130조원 이상을 투자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를 구축하고 있는데,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약 7만대를 구동할 수 있는 전력 수준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기존 변압기와 전력기기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회전기기와 해상풍력 등 친환경 신사업 부문으로 진출을 추진한다.

회전기기는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전동기로, 친환경 선박에 사용돼 HD현대중공업 등 조선계열사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해상풍력 부문에서는 미국 GE리뉴어블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력기기 업계 관계자는 "당장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해 전력기기 업체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그다음 넥스트 스텝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기존 전력기기 제품을 친환경 전력 생산과 연계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먹거리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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