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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만 전자' 넘어 32개월 만에 최고치…함께 웃은 ETF는?
입력: 2024.03.29 11:08 / 수정: 2024.03.29 11:24

반도체 관련 종목 담은 ETF, 3개월 수익률 30% 웃돌아
KODEX 삼성그룹주도 강세


29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6% 오른 8만2300원에 거래되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더팩트 DB
29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6% 오른 8만2300원에 거래되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삼성전자가 '8만 전자'를 달성하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관련한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를 함께 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8만8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2년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8만원대 주가로 복귀했다. 29일 장에서도 전날보다 2% 가까이 오른 8만2000원대에 거래되면서 지난 2021년 8월 9일(8만1500원)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년 여간 6~7만원대 박스권에 묶여있던 삼성전자의 최근 강세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채택 기대감 등으로 외인과 기관의 폭발적인 수급이 따라오며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외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2조8943억원, 1조3544억원을 순매수했다. 장기간 삼성전자에 투자해 온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반등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4조15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이를 상쇄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훈풍에 따라 관련 ETF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먼저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반도체 관련 ETF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AI반도체포커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등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8일 종가 기준 모두 30%를 넘고 있다.

시가총액(시총) 100억원을 밑돌던 규모가 크지 않은 ETF도 '반도체' 키워드가 들어가면 수익률이 크게 오르는 경향도 이어진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소부장'은 최근 한 달간 28% 상승하면서 시총이 128억원까지 올랐다. 이들 ETF들은 ACE AI반도체포커스를 제외하면 모두 삼성전자를 직접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지 않지만 삼성전자가 주도한 반도체 관련주 강세에 따라 상승세를 띤 것으로 풀이된다. SOL AI반도체소부장은 한미반도체(20.79%), 리노공업(9.27%), HPSP(9.18%)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을 담고 있다.

반도체 업종을 추종하지 않는 ETF의 상승세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주를 ETF 주요 구성 자산에 담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8만전자'를 달성한 28일, 사상 처음으로 주가 만원 고지를 점령했다. 순자산 총액 역시 이날 기준 1525억원을 기록해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시총도 1조3270억원까지 치솟았다.

KODEX 삼성그룹은 삼성전자(24.25%), 삼성SDI(17.64%), 삼성물산(11.28%), 삼성바이오로직스(10.81%), 삼성화재(7.55%) 등 삼성그룹 상장사 중 시총 1조원이 넘는 종목을 담고 있는 ETF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이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주목받으며 최근 강세를 보인 만큼 수익률이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연일 강세에 관련 ETF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의 연일 강세에 관련 ETF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증권가도 삼성전자와 관련 ETF의 상승세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418% 오른 34조원으로 제시하면서 기존 추정치를 상향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하는 '10만 전자'를 예상한 증권사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목표가 평균치는 3개월 전 9만1917원이었으나 9만4696원으로 높아졌다. 10만원 이상의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6곳(하나·미래·SK·메리츠·DB·다올투자)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요 자극이 올해 2분기~2025년부터 레거시 제품까지 확대되며 실적 회복 탄력도가 점진적으로 강력해질 전망"이라며 "유의미한 주가 상승 시작점은 1분기 HBM, DDR5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 확보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한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하는 동시에 하반기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우려 완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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