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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통합 무산' OCI 이우현 회장 "좋은 결과 보답 못해 송구"
입력: 2024.03.29 11:24 / 수정: 2024.03.29 11:24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앞으로도 기존 사업 시너지 낼 다각화 시도"

OCI그룹 지주사 OCI홀딩스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이우현 대표이사 회장을 의장으로 제50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최의종 기자
OCI그룹 지주사 OCI홀딩스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이우현 대표이사 회장을 의장으로 제50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통합이 무산된 OCI그룹 지주사 OCI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이우현 대표이사 회장이 "좋은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스럽다. 앞으로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겠다"라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이 회장을 의장으로 제50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주총회는 △감사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영업보고 △이해관계자 거래보고 △안건 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이 전날 무산되면서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과 김남규 라뎅파스파트너스 대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철회됐다. 임 부회장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선임 안건도 철회됐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전날 제51기 주주총회에서 OCI그룹 통합에 반대한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 측 제안 이사회 후보 5인 선임안을 통과했다. 이에 두 형제와 경영권 갈등을 빚었던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딸 임 부회장은 대주주로 남았다.

이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할 전망인데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사업을 차질 없게 진행하고 사업 다각화를 이루겠다"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스럽다. 전 세계 오지를 돌아다니며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다각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2023년 연간 배당금을 주당 3300원으로 결정하고자 한다. 전년 대비 32% 상향한 배당금액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주주 성원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주주환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우현 OCI 회장이 29일 주주총회 이후 취재진을 만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최의종 기자
이우현 OCI 회장이 29일 주주총회 이후 취재진을 만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최의종 기자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부 변경의 건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을 의결했다.

시장에 저평가받고 있다는 한 주주 의견에 대해 이 회장은 "주식 시장 저평가에 고민이 많다. 3년 연속 2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데 유독 저평가받는 것은 뭔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총 이후 열리는 이사회 첫 안건으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한미약품과 통합이 무산됐지만 앞으로도 제약·바이오 시장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고령화되면 시장이 커질 텐데 이번에 한미와 어렵게 됐지만, 앞으로도 소통을 통해 성장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주총 직후 취재진을 만나 한미약품과 통합이 무산된 것에 "서로 잘 해보자고 한 것인데 주주 생각이 다르면 다른 생각, 주주 생각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 방향을 묻는 말에는 "꼭 국내만이 아니고 해외에도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통합 추진 과정에서 '한미맨'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가 부광약품 대표로 온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부광약품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최적의 경영자라고 생각한다"며 "간다고 해도 못 가게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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