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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한맥', 새 옷 입고 유흥시장 공략…지각변동 오나 [TF초점]
입력: 2024.03.27 00:00 / 수정: 2024.03.27 00:00

26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미디어 시음회
깔끔한 목넘김, 부드러운 거품 인상적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요리주점에서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미디어 시음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오비맥주가 이번에 선보인 생맥주 신제품 모습 /신사동=이중삼 기자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요리주점에서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미디어 시음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오비맥주가 이번에 선보인 생맥주 신제품 모습 /신사동=이중삼 기자

[더팩트|신사동=이중삼 기자] 오비맥주가 맥주 브랜드 '한맥' 생맥주 신제품을 선보이며 유흥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맥을 세컨드 브랜드로 키워 '카스'와 투 트랙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목표다.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한맥이 국내 맥주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오비맥주는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요리주점에서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미디어 시음회를 열었다. 이 회사는 영업력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맥 생맥주를 취급하는 100여 개 점포를 1000여 개로 확대하고 신제품을 알리기 위해 신규 TV 광고에 더해 명소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도 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오비맥주 관계자는 "올해 한맥 생맥주를 취급하는 점포를 10배로 늘릴 예정"이라며 "한맥을 알리기 위해 서울 여의도 IFC몰에 팝업스토어 행사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요리주점에서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미디어 시음회가 열리고 있다. /신사동=이중삼 기자.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요리주점에서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 미디어 시음회가 열리고 있다. /신사동=이중삼 기자.

◆ "맥주 시장 점유율 올려 경쟁력 강화할 것"

이날 취재진이 신제품을 시음한 결과 깔끔한 목 넘김이 인상적이었다. 청량감은 카스에 비해 덜했지만 거품 맛은 확실히 부드러웠다. 오비맥주 측은 거품이 꺼지지 않는 원리에 대해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이 대표적이다. 생맥주를 타워에서 잔으로 따르는 장치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관계자는 "일반 탭과 달리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으로 만들어진 거품은 입자가 더 곱다"며 "이 때문에 맥주의 탄산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준다. 산소와 접촉도 차단해 주기 때문에 신선한 맛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맥은 지난 2021년 만들어진 브랜드다. 오비맥주는 새로운 도전의지를 앞세워 지난해 3월 이 제품을 리뉴얼했다. 이번 신제품은 한맥 생맥주 리뉴얼 버전이다. 오비맥주가 리뉴얼 버전으로 한맥 라인업을 확대한 배경은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출시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시장에서 별 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서다. 지난해 국내 가정용 주류 시장에서 한맥은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경쟁사가 투 트랙 전략에 나서고 있는 점도 부담 요소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켈리,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크러시 등 두 가지 제품으로 오비맥주를 압박하고 있다. 단일 브랜드 비중이 큰 오비맥주가 한맥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 오비맥주 관계자는 "가장 살아 있는 맥주 맛을 전달하기 위해 생맥주를 선택했다"며 "궁극적으로는 맥주 시장 점유율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세컨드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올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며 "오비맥주가 마케팅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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