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한화생명e스포츠(위)와 광동 프릭스 /LCK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지난 1월 막을 올린 '2024 LCK 스프링' 정규 리그가 9주 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왕좌에 오를 한 팀을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오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광동 프릭스,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가 5전 3선승제 승부를 펼쳐서다. 스프링 정규 리그 9주 차에서 광동 프릭스가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고 T1이 2승을 보태면서 1위 젠지와 함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다. 지난 24일 정규 리그 경기를 모두 마친 뒤 3위인 한화생명e스포츠는 6위 광동 프릭스를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로 고르면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 대진표가 완성됐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김건우, 박도현과의 계약을 연장했고 2023년 젠지의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정글러 '피넛' 한왕호,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을 영입하면서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욕을 로스터에 담았다. 스프링 2라운드에서 젠지에게만 패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한화생명e스포츠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로 광동 프릭스를 택하면서 변수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3년 스프링 1라운드부터 올해 스프링 2라운드까지 광동 프릭스를 여섯 번 만나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6전 전승을 달리는 동안 지난 13일 치른 스프링 2라운드에서 한 세트를 내준 것이 유일한 실점일 정도로 압도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오는 30일 오후 3시에 시작하는 광동 프릭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또 한 번 압승을 거두면서 무난하게 2라운드에 올라간다면 젠지와 T1 결승이라는 구도를 깰 기회를 잡는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광동 프릭스를 선택하면서 정규 리그 4위 KT 롤스터와 5위 디플러스 기아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만난다. 두 팀은 과거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 대결을 펼쳤다. 2020년 스프링 플레이오프 1라운드(당시 3전 2선승제)에서 맞붙었고 디플러스 기아(당시 담원 게이밍)가 2-1로 승리했다. 2022년 서머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디플러스 기아(당시 담원 기아)가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면서 KT 롤스터를 제쳤다. 올해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두 차례 만난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는 두 번 모두 풀 세트 접전을 치른 끝에 1승씩 나눠 가졌다. 두 팀의 승부는 원거리 딜러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KT 롤스터의 '데프트' 김혁규와 디플러스 기아의 '에이밍' 김하람은 1년 전만 해도 디플러스 기아와 KT 롤스터 주전 원거리 딜러로 활약했지만, 유니폼을 서로 갈아입으면서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패하면 탈락하는 한판 대결에서 누가 팀을 2라운드로 끌어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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