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26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 타워에서 '벤틀리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하태임 작가와 크리스티안 슐릭 총괄상무.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한국 추상화가 하태임 작가와 협업해 벤틀리 전통과 현대미술이 어우러진 스페셜 모델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식 출시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 타워에서 '벤틀리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상무가 행사에 참석해 컨티넬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했다.

컨티넨탈 GT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은 벤틀리 비스포크(소비자 요구 맞춤 생산) 전담 부서 뮬리너와 하태임 작가가 1년 동안 긴밀히 협업해 제작됐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뮬리너 철학과 우주 질서를 형상화한 작품 세계가 어울린다고 판단해 하 작가를 아티스트로 선정했다.

컨티넨탈 GT는 2003년 첫 출시된 벤틀리 대표 모델이다. 유려한 디자인과 폭발적 성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8.5kg·m를 발휘하는 4.0L V8 트윈 터보 엔진, 8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 등이 탑재돼 있다.

벤틀리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는 다이아몬드 널링 디테일을 유지하며 에어벤트에 컬러를 칠했다. /최의종 기자

슐릭 총괄상무는 "상상과 아이디어를 실현하고자 했는데 하 작가의 예술적 감성이 어울렸다. 1년 동안 노력 끝에 현실로 이뤄졌다. 이번 에디션은 460억가지 가능성 중 하나로 탄생했다. 상세한 디테일이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슐릭 총괄상무는 '컬러밴드'를 강조했다. 컬러밴드는 하 작가가 20년 가까이 작품 활동하며 주목한 작업이다. 에디션에는 컬러밴드에서 추출한 △리치 △아틱블루 △하이퍼액티브 △리넨 △탄자나이트 퍼플 등 5가지 액센트 컬러가 적용돼 유니크한 존재감을 줬다.

하 작가는 슐릭 총괄상무와 대담에서 "스케치보다 잘 구현된 것 같다. 컬러밴드는 소통에 대한 염원을 문자와 언어를 지우는 제스처에서부터 시작됐다. 몸이 축이 되고 팔이 날개가 돼 무심코 그렸을 때 그린 띠가 겹겹이 나오며 (생긴) 곡면으로 우주 질서를 감았다"고 말했다.

외장 컬러는 순백색 아이스와 깊은 블랙 컬러가 돋보이는 블랙 크리스탈 등 두 종류가 있다. 정제된 분위를 구현하며 컨티넨탈 GT 고유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바디 라인을 돋보이게 한다는 것이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설명이다.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대시보드에 '시그니처 컬러밴드'가 새겨졌다. /최의종 기자

버티컬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테일램프 주변 몰딩 및 차체 측면 몰딩 등에는 블랙 하이글로시 컬러가 적용됐다. 블랙 컬러 22이인치 10-스포크 휠은 주행 중 엠블럼이 수평을 유지하는 '뮬리너 셀프 레벨링 휠 배지'가 장착됐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안정감을 줬다.

인테리어는 화이트 컬러 다이아몬드 퀼티드 시트와 피아노 뮬리너 화이트 및 글랜드 블랙 듀얼 피니시 베니어가 조합됐다. 순수한 조형적 아름다움과 우아함이 나타났다. 대시보드에는 시그니처 컬러밴드가 새겨졌다. 헤드레스트에도 컬러밴드 자수가 놓였다.

뮬리너는 다이아몬드 널링 디테일과 내구성을 유지하며 컬러밴드를 구현하기 위해 특수 가공 작업을 진행했다. 에어벤트에 컬러가 칠해진 것은 벤틀리 사상 처음으로 구현된 비스포크 사양이다. 도어 하단 트레드플레이트에도 컬러밴드 본래 색이 새겨졌다.

하 작가는 "자동차 협업은 처음인데 과도하게 디자인하고 싶지 않았다. 구현 방법이나 재료 제한 등을 주지 않아 그림 요소를 적재적소에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작품이 우주 질서나 조화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트레드플레이트에 컬러밴드 색이 새겨졌다. /최의종 기자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은 2가지 외장 컬러와 5가지 액센트 컬러 조합으로 10대만 생산돼 세상에 단 1대뿐인 조합을 갖는다. 구매 고객은 하 작가 스페셜 작품 1점이 증정되고 벤틀리 고향 영국 크루 드림 팩토리를 방문할 기회도 받는다.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공식 판매 가격은 4억631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