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카드 모두 증가율 절반으로 뚝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 규모는 일평균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뉴시스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하루 이용액이 3조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민간소비 회복 부진에 증가율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 규모는 일평균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이용 규모의 연간 증가율은 2022년(12.7%)과 비교하면 반토막 났다. 신용카드가 전년 대비 6.9% 늘며 직전년(13.5%)보다 감소했고, 체크카드도 4.5%로 전년(9.6%)보다 낮아졌다.
기타 카드(37.6%)는 직불형 카드인 현금카드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다만 선불카드(-33.3%)는 코로나19 기간 중 이루어진 재난지원금 지급 종료 영향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
결제 형태별로 보면 대면결제 이용금액은 일평균 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6% 늘었고, 비대면결제는 5.6% 증가했다. 전체 결제 중 대면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60.1%로 전년(59.9%)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접근 기기별로는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가 전년 대비 10.8% 늘며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규모(1.9%)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결제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2019년 38.6%에서 2020년 44.1%, 2021년 47.1%, 2022년 48.4%에서 지난해 50.5%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일평균 1조5000억원) 중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편의성 선호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2019년 35.1%에서 지난해에는 48.5%로 증가했다.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핀테크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2019년 56.2%에서 지난해 67.7%로 확대 추세다.
지난해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일평균 15조6000억원으로 전년(16조7000억원) 대비 6.6% 줄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92조7000억원으로 전년(91조8000억원) 대비 1.0% 올라 증가 폭이 축소됐다.
전자금융공동망은 전년(6.0%)보다 이체 규모 증가세가 축소됐고, CD공동망(-15.4%)과 타행환공동망(-5.4%) 이체 규모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오픈뱅킹공동망의 이체금액은 일평균 1조7000억원으로 증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