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수한 SNS 'X(옛 트위터)'의 이용자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뉴시스

[더팩트｜최문정 기자] 소셜미디어(SNS) '엑스' (X·옛 트위터) 이용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수한 이후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글로벌 앱 마켓 분석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2월 미국에서 X 모바일 앱 평균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7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 수치다. 머스크가 X를 인수한 직후인 2022년 11월과 비교하면 23%가 줄어들었다.

X는 지난달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바일 앱을 기준으로도 일일 활성 이용자수(DAU)가 1억7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숫자다.

센서타워는 머스크의 인수 이후 X 이용자가 변화가 없었거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경쟁 SNS의 전 세계 이용자 숫자는 증가세를 보였다. 스냅챗은 8.8%, 인스타그램은 5.3%, 페이스북은 1.5%, 틱톡은 0.5% 각각 증가했다.

센서타워는 이들 앱도 같은 기간 모두 미국에서 이용자 수가 다소 줄었지만, X만큼 급격한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센서타워의 수석 인사이트 분석가인 아베 유세프는 "X는 경쟁사 대비 활성 이용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며 "이는 노골적인 콘텐츠에 대한 실망, 일반적인 플랫폼 기술 문제, 짧은 영상 플랫폼의 위협 증가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7월 X의 대항마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출시한 SNS '스레드'는 아직 X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레드는 지난달 기준 미국 일일 모바일 이용자수 160만명, 전 세계적으로는 1400만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시장정보기업 앱토피아에 따르면, 2월 미국에서 X 앱이 한 번 다운로드될 때마다 스레드의 다운로드 횟수는 16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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