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볕 자외선, 겨울보다 2~3배 높아
장시간 노출 시 피부 노화, 화상, 발암 가능성↑
봄이 다가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계획을 짜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봄볕 자외선에 피부가 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3월 31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을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걷고 있다. /더팩트 DB |
유통은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군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을 사용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도 많습니다. 이 코너는 유통 관련 궁금증을 쉽게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유통 지식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더팩트|우지수 기자] 봄이 왔다. 꽃이 피고 날씨가 풀리면 사람들은 산으로 강으로 나들이에 나선다. 그런데 봄철 야외 활동을 재개할 때 신경 써야 할 점이 있다. '자외선 차단'이다. 겨울보다 볕이 강해지는 봄에 자외선 대책 없이 오래 외출할 경우 피부 노화가 빨라지고 화상 등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꿀피부' 상할 걱정 없이 따뜻한 봄 햇살을 즐길 방법이 있을까.
'봄볕에 거슬리면(그을면) 보던 님도 몰라본다'는 우리 속담처럼 봄 햇볕은 피부를 쉽게 태울 만큼 강하다. 22일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이주 주말(23~24일) 12시에서 15시 사이 남부 해안가 지역을 제외한 국내 자외선 지수는 '높음'이다. 기상청은 자외선 지수 '높음'에 대해 △자외선 차단제(선크림) 사용 △낮에는 그늘에 머무르기 △외출 시 긴 소매, 모자, 선글라스 착용 권고 등 지침을 정하고 있다.
특히 봄 자외선은 겨울에 비해 급격히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봄나들이에 자외선 차단 대책을 챙겨야 하는 이유다. 기상자료개방포털이 공개한 국내 월별 자외선 수치 통계를 살펴보면 봄철 하루 최대 자외선 수치는 1, 2월에 비해 평균 2~3배가량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권고대로 봄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필수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외선을 피부암을 유발하는 1군 발암물질로 정했다. 자외선은 피부노화의 가장 큰 원인이다. 오래 쬐면 피부 주름도 깊어지며 자외선 지수가 '높음'일 때는 햇볕 노출 1~2시간 내 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22일 서울 동작구 한 올리브영 매장 자외선 차단제 코너에 SPF50, PA++++ 등급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순정 디렉터 수분 선크림' 등 제품이 진열돼 있다. /우지수 기자 |
그렇다면 봄철 나들이에는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 사용해야 할까. 자외선 차단제는 원료 함량에 따라 SPF, PA로 차단력을 구별해 판매되고 있다. SPF는 숫자가 클수록, PA는 '+' 기호가 많을수록 차단력이 높다. 일반적으로 SPF 30, PA++ 이상 제품 경우 일상생활에서 피부에 닿는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설화수 상백 선크림', '순정 디렉터 수분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생산하는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무조건 자외선 차단력이 큰 상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황에 맞는 상품을 사용해야 한다. 산책 등 짧은 외출 경우 SPF 25·PA++ 자외선 차단제로 충분하다. 피크닉이나 캠핑 등 장시간 야외 활동 경우 SPF 30 이상·PA+++ 이상 제품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가 자외선을 100% 차단하지 못한다"며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얼굴 전체에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덧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에 도포한 후 2~3시간이 지나면 땀과 물 등에 씻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외출하기 30분 전부터 차단제를 바르면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를 더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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