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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선 고팍스…고파이 채권단, 출자전환 동의할까
입력: 2024.03.22 00:00 / 수정: 2024.03.22 00:00

고파이 채권단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기다릴 것"

21일 고팍스 채권단이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금융당국에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정소양 기자
21일 고팍스 채권단이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금융당국에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 /정소양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지속하며 생존 위기에 놓였다. 재무건전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원화거래소 자리가 위태로운 가운데 고파이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채권단 측은 출자전환보다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2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가 고파이 이용자에 지급하지 못한 대금 규모는 전날 기준 약 1001억8000만원에 이른다. 2022년 12월 기준 약 566억원이었던 채무 규모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앞서 고팍스는 지난해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474억원의 고파이 투자금을 부분 지급했지만,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부채가 오히려 증가했다. 고팍스의 채무의 원리금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으로 이뤄져 있다.

고팍스는 2022년, 202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고팍스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 운용을 맡았던 제네시스 캐피탈이 미국 FTX 파산 영향으로 함께 파산하며 고파이 이용자에게 원리금을 돌려주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은행은 최근 고팍스에 이달 말까지 재무건전성 개선 방안에 대한 제출을 요구했는데, 고팍스가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원화거래소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원화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시중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아야 한다.

이에 고팍스는 지난달 16일 고파이 채권단들에게 "가상자산사업자 변경 신고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개선해야 한다"며 2023년 12월31일 자정 기준으로 회사의 부채를 주당 7만242원의 주식으로 전환해 지급하는 출자전환을 요청했다.

고파이 채권단 측은 출자전환보다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정소양 기자
고파이 채권단 측은 출자전환보다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정소양 기자

다만 고파이 채권단 측은 출자전환보다는 금융당국의 바이낸스 대주주 변경 승인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사효리 고파이 채권단 대표는 "3000여 명의 채권단이 모두 출자전환을 하지 않는 이상 일부의 출자전환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출자전환을 함으로써 부채가 개선되고, 회사(고팍스) 발전에 크게 도움을 주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70여 명이 모여 있는 채권단 일부 모임에서는 출자전환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 대표는 금융당국의 '바이낸스 대주주 승인'이 하루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효리 대표는 "금융당국은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에 대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불수리 사유에 해당되지 않아도 1년 넘게 수리하지 않고 있다"며 "이용자 보호를 위해 만든 특금법이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고 있는데 FIU는 국무회의에서 무슨 시행령을 또 발의한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낸스 측과도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으며, 특금법을 준수하며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으면 현재의 사태가 해결되리라고 믿고 있다. 금융당국의 승인이 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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