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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재계 총수 중 연봉 가장 많아…임직원 '최고 연봉' 기업 어디?
입력: 2024.03.21 11:09 / 수정: 2024.03.21 12:17

주요 그룹 대다수서 임직원 1인 평균 급여 1억 넘어
지주사 CJ 평균 급여는 5억6000만원


사업보고서를 통해 주요 대기업의 연봉이 공개된 가운데, 재계 총수 중 연봉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 DB
사업보고서를 통해 주요 대기업의 연봉이 공개된 가운데, 재계 총수 중 '연봉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해 재계 총수 가운데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인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직원 평균 연봉은 지주사 위주로 높았는데, 비교적 인원수가 적고, 임원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CJ의 경우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5억6000만원에 달했다.

21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기업의 재계 총수 중 지난해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신동빈 회장으로, 롯데지주를 포함한 5개 회사에서 총 177억1500만원을 받았다. 신 회장은 아직 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롯데물산과 호텔롯데에서도 급여를 받고 있어 실제 연봉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에서 82억1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40억원 등 총 122억100만원을 받았다. 2022년보다는 약 16억원 늘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등을 이끌며 지난해 합산 약 27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에 기여한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읽힌다. 다만 정 회장은 기아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보수 10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화와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에서 각각 36억100만원, 36억원, 36억100만원을 수령했다. 2022년 기준 연봉 1위(221억원)였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99억3600만원을 수령하며 4위로 밀렸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해 보수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정 회장에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보수로 83억2900만원을 받아 높은 연봉을 유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35억원, SK하이닉스에서 25억원 등 총 60억원을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삼성전자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을 살펴보면, 주요 대기업 대다수가 '직원 연봉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재계 서열 1위인 삼성전자는 1억2000만원으로, 2022년 대비 11%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임금 구조상 성과금 비중이 높은데, 지난해 반도체 불황 직격탄을 맞아 실적 부진을 겪은 탓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500만원이었다.

지주사 CJ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5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수는 적은데, 임원의 수는 많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지주사 CJ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5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 수는 적은데, 임원의 수는 많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직원 연봉 순위에서 매년 삼성과 어깨를 견주는 SK 주요 계열사는 올해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 1억5200만원, SK텔레콤 1억5200만원, SK하이닉스 1억2100만원 등의 1인 평균 급여액을 나타냈다.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반도체·IT 기업보다 SK이노베이션이 더 높은 급여액을 기록한 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지주사라는 점에서 임직원 수가 95명에 불과하고, 임원 비중이 높은 SK스퀘어는 평균 연봉 2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현대차그룹에서는 기아가 1인 평균 급여액 1억2700만원으로 맏형 격인 현대차(1억1700만원)보다 높았다.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1인 평균 연봉도 1억2300만원으로, 현대차를 앞질렀다.

재계 4위 LG그룹에서는 지주사인 ㈜LG(1억8800만원) 임직원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1억2300만원), LG화학(1억1500만원), LG전자(1억600만원), LG유플러스(1억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마찬가지로 롯데그룹 역시 지주사인 롯데지주의 1인 평균 급여액이 1억5300만원으로, 주요 회사 중 최상단에 위치했다. 롯데케미칼은 9800만원, 롯데쇼핑은 5511만원이었다. 포스코홀딩스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1곳으로만 따지면, '최고 연봉'을 주는 회사는 지주사 CJ(1인 평균 5억6000만원)였다. CJ의 직원 수는 65명, 평균 근속연수는 10년 9개월이다. 주요 계열사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7500만원이었다.

한화그룹의 경우 대다수 회사가 직원 연봉 1억원을 넘지 못했다. ㈜한화 1인 평균 급여는 9000만원, 한화솔루션 95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100만원, 한화오션 8300만원 등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GS 1억5600만원, KT 1억700만원, 대한항공 1억103만원, 네이버 1억1900만원, 카카오 1억100만원, 두산 98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주사 DL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어 눈길을 끌었다.

재계 관계자는 "금융 분야를 제외하면 그룹 내에서 지주사 직원 평균 연봉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직원 수가 적은 데다 고연봉을 받는 임원이 많다. 일반 직원들도 상대적으로 직급과 근무 연차가 높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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