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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1위' 굳히는 삼성생명, 건강보험 판매 주력하는 이유는
입력: 2024.03.20 13:00 / 수정: 2024.03.20 13:00

변액보험 인기 시들·단기납 종신보험 규제…수익성 정체 우려
생보사 '부동의 1위' 굳히기…매월 건강보험 100억원 판매 목표


생명보험사 맏형격인 삼성생명이 올해 건강보험 판매 등 제3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다. /더팩트 DB
생명보험사 맏형격인 삼성생명이 올해 건강보험 판매 등 제3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생명보험사 맏형격인 삼성생명이 올해 건강보험 판매 등 제3보험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효자 상품이었던 변액보험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단기납 종신보험 규제 등으로 수익성 정체가 우려되자 대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은 보험계약마진(CSM)확보를 위해 건강보험 판매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에 이어 암 진단·치료 보장을 대폭 확대한 '다모은 건강보험 S2'를 이달 4일부터 출시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종신·건강보험 통합 1위를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종신보험 시장에서 기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매월 건강보험을 100억원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올해 1~2월엔 평균 11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생명이 이처럼 건강보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보험업계의 주력 상품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효자 상품으로 꼽히던 변액보험의 인기는 시들해진 반면 상해나 질병에 대비해주는 건강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는 5407건으로 전년 동기(1만206건)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가입자보다 변액보험을 해지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보험사들도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시장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건강보험은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제3보험 상품 영역이다. 현재 손보사가 약 70%의 점유율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험사들도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시장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더팩트 DB
보험사들도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시장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 /더팩트 DB

특히 제3보험은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더욱 중요해진 CSM을 확보하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삼성생명이 건강보험으로 거둬들인 CSM은 약 1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건강보험 누적 CSM 환산 배수는 25.7배로 보험업계 최고 수준이다.

또 삼성생명은 최근 규제를 받는 단기납 종신보험 비중을 줄이는 대신 건강보험 CSM 순증을 늘린다는 입장이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20일 2023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단기납 종신 규제 등으로 수익성 정체를 우려해 작년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비중 4:6 대비 올해 6:4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지난해에도 건강보험을 중점 판매해 이익, CSM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8953억원으로 전년(1조5833억원) 대비 약 19.7%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CSM은 신계약 확대와 보유계약 효율 관리를 통해 전년(10조7000억원) 대비 14% 증가한 12조2000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와 종신보험 시장 확대를 통해 신계약 CSM은 3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장래 손익 기반을 확보했다.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3조1035억원으로 전년비(2조6743억원) 16.0% 상승했다. 보장성 신계약 APE는 2조4097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7103억원) 대비 40.9% 상승했다.

특히 3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이 생보사 '부동의 1위' 타이틀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홍 사장은 장기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하며 삼성화재 수장 당시 삼성생명 실적을 넘보는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홍원학 사장 주도로 건강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하고 있고,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유병장수에 따른 리스크도 늘어 건강보험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매년 일정 수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생명보험협회에서도 제3보험 시장의 경쟁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철주 생보협회 회장은 전날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생보사들이 제3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통계 관리체계를 개편하는 한편, 상품 개발과 보장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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