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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셋값 고공행진…한 달새 1억 넘게 오른 곳도
입력: 2024.03.19 15:49 / 수정: 2024.03.19 15:49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평균 0.21%↑, 서울은 0.72%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이 타 지역보다 비교적 크게 오르고 있다. /이동률 기자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이 타 지역보다 비교적 크게 오르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 가격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첫날부터 3월 둘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평균 0.72%, 경기는 0.54%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인 0.21%보다 큰 폭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최근 한 달 동안 전셋값이 1억원 이상 오른 단지도 나왔다.

성북구 종암동 아이파크종암2차 전용면적 84.73㎡은 지난달 22일 5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이달 7일 같은 단지에서 7억9500만원 계약 건이 확인됐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행당푸르지오 전용 84.81㎡ 경우 지난 1월 6억1000만원에 전세보증금 계약이 체결됐는데 지난달에는 같은 층에서 1억6000만원 오른 7억7000만원에 신규 계약 건이 나왔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서울 전셋값 상승지역과 하락지역 간의 가격 변동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자치구별로 누적 전세 매물량, 선호단지에 따른 가격 혼조세가 심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당분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입주예정 물량이 평년보다 적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 3만2879가구에서 올해 1만1107가구로 2만1772가구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아파트 입주 감소 물량 대부분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며 "입주물량에 민감한 주요 도심지를 중심으로 임대차 수급불안 요소가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55%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0.36% △인천 0.36% △경기 0.74% 내렸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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