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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 갚는 서민 늘었다…햇살론 대위변제율 20% 첫 돌파
입력: 2024.03.17 10:17 / 수정: 2024.03.17 10:17

햇살론 유스 대위변제율도 2배가량 올라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서민 정책금융상품 햇살론15의 지난해 대위변제율은 21.3%로 집계됐다. /더팩트DB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서민 정책금융상품 햇살론15의 지난해 대위변제율은 21.3%로 집계됐다. /더팩트DB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해 서민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의 대위변제율이 사상 첫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 속 서민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빚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개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서민 정책금융상품 햇살론15의 지난해 대위변제율은 21.3%로 집계됐다. 전년(15.5%) 대비 5.8%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대위변제율은 대출받은 차주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했을 때 서민금융진흥원 등 정책기관이 은행에 대신 갚아준 금액의 비율이다. 햇살론15 대위변제율은 2020년 5.5%에서 2021년 14.0% 등으로 상승 추세를 보여왔으나 2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서민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햇살론 대위변제율이 급격히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햇살론 상품의 대위변제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만 34세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햇살론 유스의 지난해 대위변제율은 9.4%로 전년(4.8%) 대비 2배가량 높아졌다. 저신용 근로소득자가 이용할 수 있는 근로자햇살론도 같은 기간 10.4%에서 12.1%로 올랐다.

저소득·저신용자 중 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1금융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햇살론뱅크 대위변제율은 2022년 1.1%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7.3%포인트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소액생계비대출과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상품의 연체율도 모두 올랐다.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 원(금리 연 15.9%)을 당일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의 연체율은 11.7%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저신용자가 불법 사금융으로 빠지지 않도록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도입된 정책금융 상품이다. 매달 이자만 갚은 뒤 원금은 만기에 한 번에 상환한다. 쉬운 대출 구조 탓에 차주의 도덕적 해이 등 어느 정도의 부실화는 예상됐던 측면이 있다.

신용 평점 하위 10%인 최저신용자들에게 대출을 내주는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의 대위변제율도 14.5%로 집계됐다. 2022년 9월 출시된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은 월별 한도가 풀리는 매달 첫 영업일에 한 달 치 한도가 매번 소진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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