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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없었다"…다올투자증권 '슈퍼개미' 완패에 이병철 '활짝'
입력: 2024.03.15 15:08 / 수정: 2024.03.15 15:34

12개 주주제안 모두 부결 또는 폐기

15일 열린 다올투자증권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제시한 주주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다올투자증권
15일 열린 다올투자증권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제시한 주주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다올투자증권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와 벌인 표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김기수 대표는 경영진 견제를 목적으로 주주들의 경영 참여 확대를 제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1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빌딩에서 열린 다올투자증권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주주제안은 모두 부결 또는 자동폐기됐다. 앞서 김 대표는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 △주주총회 보수심의 신설의 건 △이사의 수 및 임기 변경의 건 △차등적 현금 배당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일부 변경의 건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 등 총 12건에 달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중 핵심으로 꼽혔던 제 2-1호 의안인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은 1220만7551주로 찬성 26.6%에 그치며 부결됐다. 이에 차등적 현금 배당과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 자회사 매각에 대한 보고와 결의 안건도 자동으로 폐기됐다.

감사위원이 아닌 이사의 보수한도를 기존 100억원에서 38억원으로 삭감하는 안건과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의 퇴직금 지급률을 4배에서 3배로 낮추는 안도 결의 요건 미달로 부결됐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김 대표 측 안건도 통과되지 못했다.

이날 다올투자증권은 전수광 전무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형남 이사는 재선임됐다. 감사위원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에는 이상무 이사와 이혁 이사가 재선임됐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 이사회에서 상정한 안건 모두가 원안대로 통과된 것이다.

이날 주총에서 이병철 회장을 주축으로 하는 경영진이 압승을 거둔 것은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중원미디어 등이 다올투자증권에 의결권을 위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각각 다올투자증권 주식 285만주(약 4.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미디어도 주식 294만6309주(약 4.8%)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이후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폭락하자 주식을 장내 매수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지난해 9월 주식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 적극적인 경영 참여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그간 이병철 회장(25.19%)과의 지분 차를 좁혀가던 김 대표(14.34%)의 표 대결 향방은 업계 내 큰 관심이었다. 이 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새어나왔으나 이날 이 회장은 우위를 점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는 "중장기 관점에서 균형 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꾸준히 두자릿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주총에 참석한 김 대표의 대리인 측은 "회사가 한 개인의 사익을 위해 운영되면 안 되고 주주들의 건전한 견제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권고적 주주제안을 제안한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의도적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지분 매입 과정에서 가족명의로 지분을 10% 이하로 나눠 보유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금융감독원에서도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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