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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이노브'로 전기차용 타이어시장 '도전장'…한국타이어와 '맞대결'
입력: 2024.03.14 00:00 / 수정: 2024.03.14 00:00

기존 전기차 타이어 교체 시기 맞물려 브랜드 론칭…신차 수주 경쟁도

금호타이어가 전기차 타이어 전용 브랜드 이노브(EnnoV)를 출시하면서 아이온(iON) 브랜드로 시장을 선점한 한국타이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영봉 기자
금호타이어가 전기차 타이어 전용 브랜드 '이노브(EnnoV)'를 출시하면서 '아이온(iON)' 브랜드로 시장을 선점한 한국타이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영봉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금호타이어가 전기차 타이어 전용 브랜드 '이노브(EnnoV)'를 출시하면서 한국타이어가 선점한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전기차의 타이어 교체 시기와 외산 타이어사가 주춤하는 절묘한 타이밍에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에 진출해 자리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번 주 중으로 전기차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브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노브는 '전기'를 뜻하는 Electric과 '혁신'을 의미하는 Innovation을 합쳐 만든 전용 브랜드다.

이에 앞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지난 2022년 세계 최초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하고 시장을 석권했다. 아이온은 이미 사계절용 '아이온 에보 AS'와 '아이온 에보 AS SUV', 겨울용 '아이온 윈터'와 '아이온 윈터 SUV)', 여름용 '아이온 에보'와 '아이온 에보 SUV)'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업계 3위인 넥센타이어도 '엔페라 AU7 EV', '엔페라 스포츠 EV' 등 전기차용 타이어 제품을 판매 라인업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차 타이어 전용 브랜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신규 브랜드를 앞세운 만큼 한국타이어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금호타이어는 앞서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전기차 타이어 판매 비중을 지난해 9% 수준에서 올해 16%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금호타이어는 아이오닉5‧7, 폭스바겐 ID.4 등 전기차에 신규로 타이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선두 주자인 한국타이어도 올해 신차용 타이어 물량의 25%를 전기차 타이어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현대차,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BYD, 샤오펑, 리비안 등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를 두루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에 전시한 전기차 타이어 전용 브랜드 아이온 제품.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에 전시한 전기차 타이어 전용 브랜드 '아이온' 제품. /한국타이어

전기차 타이어의 교체 주기는 3년으로 내연기관보다 빠른 만큼 전기차 타이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도별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를 보면 2020년 4만6677대에서 2021년 10만대, 2022년 16만4000대로 급격히 늘었다. 2022년 생산된 전기차 신차의 타이어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전용 타이어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차 타이어(OE)의 판매 비중은 전체의 30% 수준이며, 나머지 70%가 전부 교체 타이어 시장에서 판매된다"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2022년인 만큼 타이어 교체 시기가 도래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장기적으로는 외산 브랜드보다 발 빠르게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에 자리를 잡고,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외산 브랜드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자동차 제조사들과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해 시장 진출이 다소 어렵다. 전기차 타이어는 새롭게 열리는 시장이라 국내 브랜드도 소비자와 완성차 업체들에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소비자 타이어를 교체할 때 기존 브랜드와 같은 곳에서 나온 타이어로 교체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전기차 타이어는 국내 브랜드 타이어가 최고라는 인식이 자리잡힌다면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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