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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부동산에 있다?…자산관리에 집중하는 은행권
입력: 2024.03.13 11:14 / 수정: 2024.03.13 11:14

자산관리 수수료이익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기대

은행권이 자산관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은행권이 자산관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ELS(주가연계증권) 판매가 중단되면서 고객 자산관리(WM)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시중은행이 자산관리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PB(개인자산관리서비스) 특화 점포 확대, 전문가 영입 등 자산관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부동산 등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자산관리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KB국민은행은 고객의 은퇴·연금과 관련된 상담을 'KB골든라이프센터'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센터는 개인연금부터 퇴직연금·국민연금·세무 등 은퇴 전반에 걸친 종합 상담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웹 페이지인 'KB골든라이프X'에서는 연금과 자산관리 관련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골든라이프센터 비대면 페이지가 새롭게 마련돼 상담 접근성을 높였다. 여기에 지난 2018년부터는 그룹 차원에서 시장 변화의 이정표를 제공하는 'KB 부동산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최근 자산관리 부문 강화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보유 주택 시세 조회, 금융기관별 대출 현황 관리, 매매 시 필요 예산 시뮬레이션 등을 제공하는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은행 방문 없이 보유 주택의 시세와 예금, 지역별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반영한 대출가능 한도 금액, 금리 등을 비교 제공한다. 향후에는 부동산 관련 서류 발급과 주택담보대출 원스톱 프로세스 등으로 추가 서비스를 연결해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앞으로 은행산업을 포함해 금융이 가야 할 부분은 자산관리라고 강조했다. /더팩트 DB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앞으로 은행산업을 포함해 금융이 가야 할 부분은 자산관리"라고 강조했다. /더팩트 DB

하나은행은 1억원 이상을 예치한 비대면 주거래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화나 화상을 통해 자산관리와 디지털 거래를 지원하는 '디지털PB'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최근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자산관리를 첫 광고로 선보이는 등 자산관리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우리은행도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은행은 최근 부동산리서치랩을 설립하고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 영입으로 전문 인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우리은행은 함 랩장을 비롯해 부동산·포트폴리오·투자상품·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자산관리드림팀'을 발족했다. 또한 자산관리 브랜드인 '투체어스W'를 통해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6곳인 '투체어스W'는 오는 2026년까지 서울 반포, 강북과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 거점에 20곳 수준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자산관리 영업과 마케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비이자이익과 연결된다. 부동산 등으로 얻은 수수료는 비이자이익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자이익에 치중된 이익 구조를 비이자이익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산관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홍콩H지수 사태로 인해 ELS 판매가 중단되면서 비이자이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를 통해 수수료를 확보하겠다는 속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역시 은행 산업의 미래는 자산관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4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은행산업을 포함해 금융이 가야 할 부분은 자산관리"라며 "자산관리로 가지 않으면 은행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자산관리 중심으로 가면 고객도 이익이고 자문하는 은행도 이익을 보게 된다"며 "이런 구조로 가면 은행 수수료 관련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불식되지 않겠느냐는 게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이자이익 개선은 은행권의 공통 과제"라며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자산관리에 대한 고객 니즈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해당 시장 공략을 위해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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