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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800억원 전략 투자
입력: 2024.03.12 16:31 / 수정: 2024.03.12 16:31

단일 주주 기준 베어로보틱스 최대 지분 확보
오픈 플랫폼으로 로봇 사업 시너지 창출


LG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LG전자
LG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LG전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LG전자가 배송, 물류 등 상업용 로봇 사업의 역량 고도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LG전자는 12일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한화 800억원 규모)를 투자해 베어로보틱스의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LG전자는 단일 주주 기준 베어로보틱스의 최대 지분 보유자가 된다.

2017년 설립된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크 리드로 근무했던 하정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AI 기반 자율주행 실내 배송로봇을 앞세워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공동창업자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구글 등 빅테크 출신 엔지니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오픈 플랫폼 기반의 로봇 개발 역량을 갖췄다. 특히 상업용 로봇 소프트웨어의 플랫폼화와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기반 관제 솔루션 등의 분야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상업용 로봇의 패러다임이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이던 모빌리티 트렌드가 소프트웨어로 변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향후 상업용 로봇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경우 다양한 공간에서 수많은 로봇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구조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 로봇의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의 표준화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역시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자간담회 당시 "LG전자의 상업용 로봇 사업은 주로 배송과 물류 등 서비스 영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전 방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 지분 투자를 통해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로봇 사업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 사업의 한 축으로 삼아 육성해 왔다. 지난 2017년 인천국제공항 안내로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배송, 방역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일본, 동남아 국가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LG전자는 공항, 호텔, 식당, 병원, 매장, 박물관, 스마트 물류창고, 골프장 등의 상업 공간에서 로봇 솔루션 노하우를 축적했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LG 퓨쳐파크에는 상업용 로봇 자체 생산 시설도 갖췄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가 보유한 글로벌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을 합쳐 로봇 플랫폼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지분 투자는 서비스 로봇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 전망인 가운데 사업의 '이기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는 임바디드 AI나 로봇 매니퓰레이션 고도화 등 차별화 기술 영역과 접목해 다양한 기회를 탐색하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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