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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교보맨' 조대규 택한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속도내나
입력: 2024.03.12 10:54 / 수정: 2024.03.12 10:54

신창재 대표와 '2인 각자대표 체제' 구축
'보험업' 총괄 예정…수익성 극대화 최대 과제


교보생명이 새 각자대표에 조대규 교보생명 부사장을 내정한 가운데 조 내정자는 선임 시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의사회 의장과 함께 2인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른쪽 위 사진은 조대규 교보생명 부사장. /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새 각자대표에 조대규 교보생명 부사장을 내정한 가운데 조 내정자는 선임 시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의사회 의장과 함께 '2인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른쪽 위 사진은 조대규 교보생명 부사장. /교보생명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교보생명이 새 각자대표에 조대규 교보생명 부사장을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선임 시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의사회 의장과 함께 '2인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 내정자가 교보생명을 이끌게 되면서 그의 최대 과제는 수익성 극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교보생명이 올해 하반기 목표로 지주사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조 내정자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5일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회원회를 열고 경영기획실장 겸 인력지원실장을 맡고 있는 조대규 부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조 신임 대표 내정자는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과 조 신임 대표의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신 의장은 장기 전략과 기획,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조 신임 대표는 보험사업 담당을 맡을 예정이다. 편정범 현 대표이사 사장은 3년 임기를 마치고 이달 말 물러난다.

교보생명 임추위 관계자는 조 내정자에 대해 "보험사업에서 다양한 경험과 함께 경영기획실장으로서 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회사의 미래 전략사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적극적인 소통 역량과 공감 리더십, 혁신 실행력 등 최고경영자로서 품성과 자질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 사범대와 상명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36년째 근무하고 있는 정통 '교보맨'이다. 영업 현장을 담당하는 FP본부장, 계성원장(연수원장), 영업교육팀장, 전략기획담당을 거쳐 2019년부터 경영기획실장 겸 인력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영업과 전략기획, 인사 업무를 두루 섭렵해 일찌감치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교보생명이 올 하반기를 목표로 지주사 전환을 계획 중인 만큼 조 내정자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대표이사 인선에는 조 부사장을 향한 신 의장의 두터운 신임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내정자는 지난 2019년 경영기획실 총괄을 맡으면서 신 의장 직속으로 꾸려진 거버넌스관리 태스크포스(TF)팀을 이끌었다. 현재 조 내정자가 실장으로 있는 지속경영기획실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추진, 어피니티 컨소시엄 등 재무투자자(FI)와의 협상 등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장기 전략 수립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주요 부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인 만큼 보험사업에 집중해야 하는 자리가 아닌가 싶다"며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라도 수익성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교보생명그룹 계열사 중 실적이 압도적인 만큼 지주사 전환에 있어 그 역할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교보생명
교보생명은 교보생명그룹 계열사 중 실적이 압도적인 만큼 지주사 전환에 있어 그 역할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교보생명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해 2월 지주사 설립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업계에선 신 의장이 지주사 전환과 디지털 전환으로 제2 도약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설립 발표 당시 "지주사 설립은 위기와 기회가 혼재하는 복합 불확실성 환경하에서 현재의 교보생명 중심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의 그룹 성장전략 수립 및 추진이 가능한 새로운 기업지배구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교보생명은 교보생명그룹 계열사 중 실적이 압도적인 만큼 지주사 전환에 있어 그 역할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교보생명을 제외하고 실적 면에서 핵심 계열사로 꼽을 만한 곳은 교보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 정도다.

이에 조 부사장의 최대 과제는 수익성 극대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교보생명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4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939억원)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4724억원의 순익을 낸 신한라이프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회사의 미래 전략사업 수립에도 나설 전망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12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신규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013년 9월 교보생명과 일본 온라인 전문 생명보험사 라이프넷생명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보험업계 최초의 디지털 보험사로, 현재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손해보험회사 인수 등도 고려하고 있다. 아직 적당한 매물은 찾지 못했으나 손보사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울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계속 추진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주사 전환에 있어 눈높이가 맞는 손해보험사가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이나 아직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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