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성능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가 한국, 미국, 서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전작 대비 판매량이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가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한국, 미국, 서유럽 등에서 전작 대비 초기 판매량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28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갤럭시 S24 시리즈 한국, 미국, 서유럽 지역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23' 시리즈 대비 각각 22%, 14%, 28% 증가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실시간 통·번역 기능, '서클 투 서치', 생성형 편집 등의 AI 서비스를 앞세워 주요 시장에서 큰 폭의 판매 증가 성과를 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특히 갤럭시S24 시리즈의 초기 예약 주문이 전반적인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전작 대비 한국은 22%, 미국은 14%, 영국·독일·프랑스·네덜란드 등 서유럽에서는 28% 판매량이 올랐다. 반면 그 외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판매량이 18％ 감소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일반형(52%)은 전작 대비 5%포인트 감소했지만, 플러스 모델은 21%로 전작대비 6%포인트 늘었다. 최상위 모델 울트라는 전체 판매량의 52%를 기록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를 출시하며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제시해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생성형 AI가 시장의 화두가 되는 가운데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들이 AI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스마트폰의 다음 세대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의 향후 혁신 방향이 이러한 AI를 다수의 삼성 기기에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이 같은 갤럭시 S24 시리즈의 초기 판매 호조는 향후 삼성의 방향성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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