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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18년 만에 회장 승진…신세계그룹 무엇이 달라지나?
입력: 2024.03.08 10:00 / 수정: 2024.03.08 10:00

"정용진 신임 회장 중심으로 위기 정면 돌파"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박헌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내 어떠한 변화가 나타날지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조직 구조와 함께 그룹 경영을 총괄한 정용진 신임 회장의 역할에는 당장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위기 돌파를 위한 '리더십 강화' 효과를 기대한다는 게 신세계그룹의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2006년 부회장에 오른 지 18년 만에 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가(家) 3세인 정용진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동갑내기 사촌지간으로, 서울 경복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서양사학과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지난 1995년 27세의 나이에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한 뒤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 등을 거쳤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12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을 백화점 총괄사장으로 앞세우면서 '남매 경영'을 본격화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와 식품, 호텔 부문을, 동생 정유경 총괄사장이 백화점과 면세점, 패션 부문을 각각 맡았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정용진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지만, 당장 조직 구조 측면에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용진 신임 회장의 경영상 역할이 확대되거나, 총수로서 전면에 나서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이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신세계그룹 총수 역할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명희 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막내딸이자,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동생이다. 주부의 삶을 살다가 40대에 신세계 경영에 참여, 그룹 성장을 이끌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신임 회장(당시 부회장)이 지난 1월 스타필드 수원에서 임직원들과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정용진 신임 회장은 향후 현장 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신임 회장(당시 부회장)이 지난 1월 스타필드 수원에서 임직원들과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정용진 신임 회장은 향후 현장 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

재계에서는 표면적으로 정용진 신임 회장이 승진한 것 외 달라지는 게 없더라도, 승진의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는 지난해 이마트가 연결 기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내린 특단의 조치라는 설명이다. 위기를 돌파해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는 신세계건설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연결 기준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은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정용진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현재 환경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빠르게 바뀌는 유통 트렌드 속에서 더욱 까다로워진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르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 신세계그룹 앞에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정용진 신임 회장이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 보폭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진 신임 회장은 올해 정식 개장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 점검 등의 현장 경영을 펼쳤다. 회장으로서 사업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경영진 회의를 더 자주 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는 국내 유통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공해 왔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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