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미국 테라파워 등 글로벌 원자력 선도기관과 국제 민간기구를 설립했다. /HD현대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가 미국 테라파워 등 글로벌 원자력 선도기관과 국제 민간기구를 설립했다. 세계 해상 원자력 분야 첫 민간기구다.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원자력 선도기관과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NEMO, Nuclear Energy Maritime Organization)를 공동 설립했다고 6일 밝혔다. HD현대는 기구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사무국은 영국 런던에 위치해 있다.

NEMO에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대표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와 원자력 발전소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웨스팅하우스, 영국 로이드선급, 덴마크 용융염원자로 분야 혁신 기업 시보그 등 7개국 총 11개 원자력 선도 기업이 참여한다.

NEMO는 국제해사기구(IMO)·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해상 환경에서의 원자력 배치와 운영 및 해제까지 글로벌 표준 및 규정을 수립하고 해상 원자력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에너지 기술 분야에 진출했다. 지난달부터 글로벌 원자력 선도기업과 SMR 공동연구를 벌이고 있다.

NEMO 초대 의장 맘도우 엘-샤나와니 전 IAEA 안전 부문 책임자는 "NEMO 출범이 해상 원자력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대가 크다"라며 "우리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관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EMO 운영위원으로 활동할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그린에너지연구랩 부문장은 "해상 환경에 적용하기에 우수한 차세대 SMR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 수립이 필수적"이라며 "조선 및 원자력 분야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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