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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SK온, '인터배터리' 총출동…어떤 신기술 등장했나
입력: 2024.03.06 11:32 / 수정: 2024.03.06 11:32

국내 최대 배터리 축제 '인터배터리 2024' 개막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마련된 인터배터리 2024 행사장에 들어가고 있다. /이성락 기자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마련된 '인터배터리 2024' 행사장에 들어가고 있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코엑스=이성락 기자] "가장 자신 있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모습이네요."(배터리 업계 관계자)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가 6일 개막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가 전시회 메인 업체로 총출동해 자사 핵심 신제품·신기술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을 맞았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4'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주관으로 오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 3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 18개국 총 579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역대로 가장 많은 약 7만5000명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개막 직전인 이날 오전 9시 현장에서 만난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시관의 메인 테마를 통해 업체 각각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업체별로 성과를 거둔 핵심 신제품·신기술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며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전시관 관계자가 파우치형 셀투팩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전시관 관계자가 파우치형 셀투팩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먼저 참가 업체 중 최대인 540㎡(약 163평)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 LG에너지솔루션을 찾았다. 모빌리티존, IT·뉴 애플리케이션존, 코어 테크놀로지존, 뉴 비즈니스존, 지속가능성존 등으로 꾸며졌는데, 전시관 중앙에서 배치된 파우치형 셀투팩(CTP)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CTP는 '셀→모듈→팩'의 단계로 제조하던 기존 방식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 '셀→팩' 구조로 배터리 팩을 제조하는 기술을 말한다. 에너지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시관에 CTP 적용 배터리를 장착한 실제 크기의 자동차 목업(Mock up)을 배치했다.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별도 공간을 통해 소개됐다. '인터배터리 어워즈'는 올해 처음 제정된 상으로, 배터리 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인터배터리' 참가 업체들의 제품을 대상으로 기술 리더십, 혁신성, 상품성 등을 평가해 수상 제품을 선정했다.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종합 최고 혁신상을 받은 미드 니켈(Mid-Ni) Pure NCM이 전시돼 있다.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종합 최고 혁신상'을 받은 미드 니켈(Mid-Ni) Pure NCM이 전시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드 니켈(Mid-Ni) Pure NCM으로 대상 격인 '종합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고전압에서 구동할 수 있는 미드 니켈(NCM613) 소재를 발굴, 적용한 노트북 배터리로, 단결정 양극 소재를 사용해 고전압 환경에서 전극의 장기 내구성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노트북 배터리에 미드 니켈 Pure 100%를 적용한 것은 업계 최초"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LCO(리튬코발트산화물) 조성 중심의 노트북 배터리 시장에서 미드 니켈 Pure NCM 100% 배터리로 라인업 다양화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자동화 솔루션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은 '음극 레이저 식각 기술'도 '인터배터리 어워즈' 별도 전시 공간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해당 기술은 소형 파우치 분야 음극 박막 코팅공정에 세계 최초로 레이저를 활용한 공법으로, 스웰링(배터리 부품 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품질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삼성SDI가 전시관 화면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양산화 준비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SDI가 전시관 화면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양산화 준비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SDI 전시관에서는 메인 화면을 통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ASB) 양산 준비 로드맵을 소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었다. ASB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성이 적고 주행거리가 길어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삼성SDI는 지난해 SDI연구소 S라인(파일럿 라인) 준공부터 ASB사업화추진팀 발족, 샘플 생산, 2027년 양산화까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혔다. ASB를 포함한 차세대 다양한 폼팩터의 제품 양산 등 '미래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대규모 전시회에서 ASB와 관련해 구체적인 양산 계획을 말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SDI가 유일하다"며 "그만큼 이 기술력에 대해선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SS 최고 혁신상을 받은 삼성SDI의 SBB가 전시돼 있다.
'ESS 최고 혁신상'을 받은 삼성SDI의 SBB가 전시돼 있다.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작으로는 ESS 주력인 SBB(삼성 배터리 박스)의 모형을 현장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ESS 최고 혁신상'을 받은 SBB는 제품 모듈 탑재 일체형 배터리 솔루션으로, 475.2kWh/L의 높은 에너지밀도를 가지면서도 배터리 화재 특화 소화장치 및 폭발 방지·정전 대비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SK온은 '성장을 가속한다'는 뜻의 '스피드 온'을 슬로건으로 전시관을 꾸며 하이니켈 NCM 배터리인 '어드밴스드(Advanced) SF'를 전면에 내세웠다. '어드밴스드 SF'는 기존 SF 대비 에너지밀도를 9% 높이고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 제품이다. '어드밴스드 SF'는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급속 충전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전시관에는 '어드밴스드 SF'와 함께 해당 배터리가 적용된 기아 'EV9'도 배치됐다. 기존 SF와 해당 배터리 탑재 차량 '일렉트릭파이드 G80'도 자리했다. SK온 관계자는 "기술력 향상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기존 SF와 '어드밴스드 SF', 각각의 배터리 적용 차량을 함께 전시했다"고 밝혔다.

SK온의 어드밴스드 SF 배터리와 해당 배터리가 적용된 기아 EV9이 전시돼 있다.
SK온의 '어드밴스드 SF 배터리'와 해당 배터리가 적용된 기아 'EV9'이 전시돼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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