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용학 SK텔레콤 이사회 의장이 5일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텔레콤

[더팩트｜최문정 기자]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이한 SK텔레콤은 그간 축적해 온 역량과 자산을 토대로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로 도약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 부흥에 기여하고, 'AI 강국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새로운 사명을 실현할 것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AI 시대의 이동통신 사업이 나아갈 길에 대해 밝혔다.

유 대표는 우선 1984년 개막한 이동통신 사업의 역사를 조망했다. 최초의 이동통신은 부의 상징으로서 제한된 소수만이 사용하던 기술이었지만, 지금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률이 100%를 넘기는 다회선 시대로 진화했다. 또한 과거에는 음성통화만을 제공하던 이동통신이 오늘날에는 데이터 통신을 기반으로 정보, 여가, 소통, 업무 영역에서 수없이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동통신은 대한민국 ICT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왔다"며 "통신 기술 측면에서도 SK텔레콤이 1996년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을 상용화한 후 최고 수준의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LTE, 5G 등을 연달아 빠르게 상용화하며 글로벌 이동통신 산업 발전을 선도했다"고 의미를 짚었다.

모바일 산업의 경우, 단말기와 네트워크 장비를 수입하던 국가에서 이를 수출하는 국가로 변모했다. SK텔레콤은 2012년 SK하이닉스를 인수해 반도체 후발주자에서 세계적인 선도기업으로 키우기도 했다.

유 대표는 이러한 이동통신 4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이제 AI라는 새로운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치 전기가 20세기의 경제와 일상을 통째로 바꾼 것처럼, AI는 21세기의 산업과 생활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대표는 AI 시대를 맞아 SK텔레콤을 기존의 이동통신 기업에서 '글로벌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 전 영역에 AI를 적용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수립해 운영한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초거대 언어모델, AI 반도체 등 AI 시대가 요구하는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외 AI 개인비서 서비스와 AI를 통한 통신과 타 산업 혁신 등 선도적 AI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사례를 제시하고자 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윤리, 데이터 정책 등 글로벌 정책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이 AI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마지막으로 "AI는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기회인 동시에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와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바로 AI를 어떻게 설계, 활용, 관리할지에 대한 문제"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 AI와 관련된 기대와 우려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실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는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윤동섭 연세대 총장이 각각 축사에 나섰다. 이어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과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각각 '이동통신 40년 성과와 ICT 정책 방향'과 'AI 시대, ICT가 가야 할 길: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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