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 운반선. /HD현대

[더팩트 | 김태환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 유럽 소재 선사와 총 2조7218억원 규모의 선박 14척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주일 새 이뤄진 이번 수주는 LNG운반선 4척, 자동차운반선(PCTC)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중형 LPG운반선 2척, 석유화학 제품운반선(PC) 4척 등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지난달 24일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4척의 경우, 척당 가격이 역대 최고가인 2억7000만달러(약 3596억원)로 책정됐다. 해당 선박들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 1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한 2척의 자동차운반선(PCTC)은 7500유닛(1유닛이 자동차 1대) 규모로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다. 총계약 금액은 3563억원으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8년 5월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또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총 3439억원 규모로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1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아울러 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 1일도 유럽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로부터 각각 4만5000㎥급 중형 LPG운반선 2척과 11만5000톤급 석유화학 제품운반선(PC) 4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다양한 선종에 걸쳐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건조 효율 극대화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