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연휴 사흘 동안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 /[숏팩트] 캡처

[더팩트｜이상빈 기자] 사흘간 이어진 3.1절 연휴에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많습니다. 몇 해 전 대한민국을 강타한 일본 불매 운동 'NO재팬(No Japan)'은 옛말이 됐습니다.

국내 저가항공사의 3.1절 연휴(1~3일) 일본행 예약률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주항공의 연휴 사흘간 인천발 국제선 노선 중 예약률이 가장 높은 건 일본 마쓰야마행입니다. 지난달 21일 기준 90% 후반대로 집계됐습니다. 일본행 노선 전체 평균 예약률도 80% 후반을 웃돕니다.

티웨이항공의 연휴 일본행 노선 예약률은 85%, 특히 3.1절 당일 평균 예약률은 94%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 진에어(80∼90%), 이스타항공(90∼95%)의 같은 기간 일본행 노선 전체 예약률도 80%를 가뿐히 넘겼습니다.

앞서 대한항공의 3.1절 전날(2월 29일) 김포~오사카 일반석 항공편은 동이 났고, 일본 노선 전체 예약률이 90%를 넘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일본 노선에서 높은 예약률을 보입니다. 국제선 예약률 상위 3개 노선이 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인천 ~후쿠오카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9일 기준 100엔당 한화 890원대 환율을 보이고 있다. /[숏팩트] 캡처

항공뿐만 아니라 숙박 예약에서도 일본 도시를 찾는 수가 늘었습니다.

종합 여가·여행 플랫폼 여기어때가 지난달 28일 국내 및 해외숙소의 3.1절 체크인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본 후쿠오카 예약 건수는 3배, 오사카는 2.9배, 도쿄는 2.4배 늘었습니다.

3.1절에도 일본 여행 예약이 증가한 이유로 국내 여행지 고물가에 따른 부담, 엔저(円低) 현상, 한국보다 빠른 개화(開花) 등이 꼽힙니다. 지난달 29일 기준 엔화 환율은 100엔당 890원대를 보였습니다.

연휴가 사흘밖에 되지 않아 단기간에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로 가까운 일본이 우선순위에 오른 점도 한몫합니다. NO재팬도 증가하는 일본 여행 수요는 막지 못합니다.

pkd@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