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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저커버그와 '비빔밥 회동'…"내년 XR 협업 구체화"
입력: 2024.02.28 16:13 / 수정: 2024.02.28 16:13

저커버그, LG트윈타워 방문…조주완·박형세·권봉석과 오찬
XR·AI 관련 논의…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남 예정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약 2시간에 걸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논의 내용을 취재진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약 2시간에 걸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논의 내용을 취재진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LG전자가 메타와 손잡고 확장현실(XR)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메타와 손잡고 제작한 XR 헤드셋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또한 콘텐츠·서비스, 플랫폼 등 XR 생태계 전반에 양상의 역량을 결집해 미래 가상공간 영역의 고객경험 혁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28일 이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와 XR 신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오찬을 겸해서 실시된 이번 회의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권봉석 LG 최고운영자(COO)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권 부회장은 메타와 다른 LG 계열사 간의 협력 가능성을 고려해 배석했다.

저커버그 CEO는 2014년 이후 10년만에 한국에 방문했다. 전날 오후 늦게 서울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그는 방한 첫 일정으로 LG전자를 찾았다. 점심시간인 오후 12시30분경 LG트윈타워로 들어간 저커버그 CEO는 오후 2시15분께 다음 일정을 위해 건물을 나섰다. LG전자는 평소 한식을 좋아한다고 알려진 저커버그 CEO를 위해 비빔밥과 국수를 점심 메뉴로 제공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LG전자와 메타의 차세대 XR 기기 개발과 관련된 사업 전략과 구체적인 사안 등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조주완 사장은 메타의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3'와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메타'를 직접 착용해보며 메타가 공개한 선행기술을 체험했다.

또한 조 사장은 메타의 LLM(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인공지능(AI)인 '라마3'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온디바이스 AI 관점에서 양사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논의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권봉석 LG COO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XR(확장현실) 사업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하기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왼쪽부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권봉석 LG COO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XR(확장현실) 사업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하기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LG전자

조 사장은 이날 저커버그 CEO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는 메타와 협력해 만든 XR기기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의 콘셉트는 이미 잡혀있고, 이를 구체화(디벨롭)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가 갖고 있는 '라마' 등의 언어모델과 LG전자가 보유한 사물인터넷(IoT)를 포함한 5억대에 이르는 기기에 어떻게 AI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을지, 또 이것이 고객경험을 어떻게 혁신적으로 개선할지를 생각해 보면 양사의 협력범위는 상당히 넓다"고 자신했다.

LG전자는 이번 메타와의 논의를 시작으로 XR 생태계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특히 XR 기기를 통해 기존의 TV 사업의 콘텐츠·서비스·플랫폼 접점을 늘린다는 목표다. 메타와는 플랫폼과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영역에서의 협력뿐만 아니라 차세대 기기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 협력까지 광범위한 시너지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논의를 마친 마크 저커버그 CEO가 LG트윈타워를 나서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논의를 마친 마크 저커버그 CEO가 LG트윈타워를 나서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LG전자는 수년 전 선행 연구개발과 미래 사업의 주요 기술 육성을 맡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XR 조직을 통해 사업 가능성을 살펴왔다. 지난해 말에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산하에 XR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실제 제품 출시·양산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의 플랫폼 역량에 메타의 플랫폼·생태계가 결합되면 XR 신사업의 차별회된 통합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차세대 XR 기기 개발에도 메타와 LG전자의 제품·품질 역량을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일찍 LG전자 수뇌부와 만난 저커버그 CEO는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와 이 회장의 회동 시간과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저커버그 CEO는 국내 XR 스타트업과도 만남을 갖고, 특화 콘텐츠 제작·수급과 관련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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