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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첫 연간 흑자 결실 맺은 쿠팡…'김범석 매직' 통했다
입력: 2024.02.28 12:24 / 수정: 2024.02.28 12:24

지난해 매출 31조8298억원, 영업이익 6174억원
김 의장 "쿠팡 없이 어찌 살았을까 묻는 세상 만들 것"


쿠팡이 지난 2010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사진은 김범석 쿠팡 의장 /뉴욕=AP.뉴시스
쿠팡이 지난 2010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사진은 김범석 쿠팡 의장 /뉴욕=AP.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한국과 대만 소매시장에서 막대한 잠재력을 포착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미래이자 우선 순위다. 고객 '와우' 경험을 위한 노력에 전념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묻는 세상을 만들겠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 흑자를 달성한 김범석 쿠팡lnc 의장이 28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포부다. 쿠팡은 지난해 연간 매출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 성장하며 3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6174억원(4억7300만달러)을 기록해 첫 연간 영업흑자를 냈다.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김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은 설립 초기부터 근본적으로 '새로운 역량'을 만드는 이니셔티브에 도전해왔다"며 "새로운 역량이 바로 로켓배송이었고 성공이라는 결실로 이어지면서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트레이드오프(양자택일)하는 구조를 깨고 고객 와우 경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쿠팡 연간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 2021년 1조7097억원(14억9396만달러)에서 2022년 1447억원(1억1201만달러)으로 92% 줄었다.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한 이후부터는 매분기 흑자(6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지난해 연 단위 흑자전환 달성이라는 성과를 냈다.

김 의장은 "상품·가격·서비스 전반에 거쳐 고객에게 와우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 토대가 됐다"며 "장기적인 주주가치 기반이 되는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1분기 활성 고객 수는 전년 대비 5% 성장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4분기 성장률은 16%였다"며 "한 분기에 고객이 전년 대비 16% 성장한 것은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활성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 수는 지난해 1분기 1901만명, 2분기 1971만명, 3분기 2042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4분기에는 2100만명까지 증가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지난해 말 41만1600원(312달러)로 전년 대비 3% 올랐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가장 오래된 코호트(고객 집단)을 포함해 모든 연간 코호트 지출은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범석 의장은 쿠팡은 설립 초기부터 근본적으로 새로운 역량을 만드는 이니셔티브에 도전해왔다고 역설했다. /더팩트 DB
김범석 의장은 쿠팡은 설립 초기부터 근본적으로 '새로운 역량'을 만드는 이니셔티브에 도전해왔다고 역설했다. /더팩트 DB

◆ 쿠팡 원화 매출 성장세 가속, 와우 멤버십 회원 증가

쿠팡 매출 성장세는 지난해 원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20%), 2분기(21%), 3분기(18%), 4분기(20%) 등 지속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1400만명으로 2022년 말(1100만명) 대비 27% 늘었다.

김 의장은 "가장 규모가 크고 잘 자리잡은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올해 기록적인 순이익과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며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7%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장 사업에 4억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 이후에도 지난해 잉여 현금 흐름 창출액은 18억달러에 이른다. 현재 현금 보유 잔액은 55억 달러가 넘는다"고 전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지난해 매출은 30조7998억원(235억9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아난드 CFO는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는 4분기 2% 성장한 국내 전체 소매시장보다 몇 배 이상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며 "2027년까지 한국 전체 소매시장 규모는 5600억달러로 예상한다. 쿠팡 비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쿠팡의 한국 내 성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로켓배송 론칭 전에는) 재고를 관리하거나 풀필먼트 센터를 열거나 당일 배송을 위한 맞춤형 기술로 전국에 물류 배송망을 구축한 적이 없다"며 "새로운 역량 이니셔티브인 로켓배송의 성공의 혜택을 누리고 있고 방대한 기술과 프로세스, 지식 등을 활용해 새벽배송과 같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점진적인 이니셔티브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장은 "와우 멤버십의 혜택인 쿠팡이츠 할인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주문량이 2배 늘었다"며 "한 카테고리에서의 소비가 다른 카테고리 소비를 촉진하듯이 쿠팡이츠를 자주 사용하는 고객은 더 높은 프로덕트 커머스 지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쿠팡플레이에 대해서도 "쿠팡플레이는 최근 2년간 한국의 iOS와 안드로이드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라며 "단순 중계가 아닌 전례 없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를 한국에서 직접 제작해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최근 인수를 완료한 글로벌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파페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의장은 "5억 달러를 투자해 40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액(GMV)을 가진 업계 최고 서비스를 인수할 드문 기회를 발견했다"며 "이미 발표한 투자금 외에 추가 투자 없이도 파페치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 년 후 쿠팡이 어떻게 파페치를 명품 패션에 대한 고객 경험을 변화시키고 쿠팡의 전략적 가치를 담았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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