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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추락' 삼천리자전거…횡령·배임 혐의 김석환 회장 '오너리스크' 급부상
입력: 2024.02.28 10:07 / 수정: 2024.02.28 13:14

서울경찰청, 지난해 9월 삼천리자전거 압수수색
김석환 회장 300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


김석환(오른쪽 위) 삼천리자전거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더팩트 DB, 삼천리자전거
김석환(오른쪽 위) 삼천리자전거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더팩트 DB, 삼천리자전거

[더팩트ㅣ장병문·최의종 기자] 김석환 삼천리자전거 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경찰에 압수수색을 받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삼천리자전거는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너리스크'까지 직면하게 됐다.

28일 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9월 김석환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로 서울 강남 본사와 의왕 공장,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더팩트>에 "김석환 회장과 임원 A 씨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석환 회장이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주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와 참좋은여행 분리 상장 당시 매출 이전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임원 A 씨를 김석환 회장의 비자금 조성 책임자로 보고 있다. 김석환 회장은 100억원대 횡령, 200억원대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김석환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할 말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석환 회장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삼천리자전거는 안팎으로 어려움을 안게 됐다. 국내 자전거 시장 선두 업체인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매출 1068억원, 영업손실 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1%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2019년 이후 첫 손실을 냈다.

국내 자전거 시장은 지난 2020년 팬데믹 기간 수요가 폭증하면서 호황을 맞았으나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삼천리자전거의 연도별 실적을 보면 2020년 매출 1208억원, 영업이익 109억원, 2021년 매출 1273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2022년 매출 1162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왔지만 지난해부터 내수부진과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삼천리자전거는 각종 자전거의 제조·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자전거 도소매 기업 지엘앤코와 스마트자전거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여행사인 참좋은여행과 유아용품 기업 쁘레베베 등도 삼천리자전거의 계열사다.

지엘앤코는 삼천리자전거의 지주사로 지분 31.64%를 보유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를 지배하는 지엘앤코는 김석환 회장의 개인 회사로 분류된다. 김석환 회장이 지엘앤코 지분 72.55%를 들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 ​27.45%는 자사주다.

한편, 김석환 회장은 고 김철호 기아자동차 창업주의 손자다. 김석환 회장은 기아차가 지난 1998년 현대자동차에 인수되기 전까지 자금부서와 수출 담당 임원으로 근무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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