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신청 줄면서 당첨률 상승 추세…20~30대 당첨률 여전히 낮아
지난해 청약 당첨률은 올라갔으나, 서울 지역의 경우 전국 평균과 비교해 여전히 당첨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자 중 당첨된 사람의 비율이 8.31%로 조사됐다. 경쟁이 치열한 서울 지역의 경우 2.5%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는 한국부동산원의 청약자 정보를 분석, 지난해 아파트 청약을 신청한 사람이 총 132만615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그중 청약에 당첨된 사람은 11만148명(1·2순위 포함)으로 신청자 대비 8.31%가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아파트 청약을 신청한 사람은 516만명이었다. 2021년 374만명, 2022년 155만명, 2023년 132만명 등 청약 신청자는 감소 추세다.
청약자가 줄면서 당첨 확률은 높아졌다. 2020년 신청자 중 4.0%만이 청약에 당첨됐지만, 2021년에는 5.85%인 21만9165명이 당첨됐다. 2022년에는 10.15%, 2023년에는 8.31%가 당첨됐다.
지난해 지역별 청약 당첨률은 대구 100%, 제주 85.7%, 울산 73.0%, 경남 50.5% 등을 기록했다. 청약 성적이 저조한 지역일수록 당첨 확률이 높았다.
반면 청약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한 서울은 지난해 36만3054명이 청약했고, 2.5%인 8989명만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18만9402명의 신청자 중 4.3%가 당첨되는 등 상대적으로 당첨 확률이 낮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가 당첨될 확률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20~30대 청약 신청자는 71만7085명으로 그중 7.99%만 당첨됐다. 20~30대는 무주택 기간과 청약 통장 기간 등이 상대적으로 짧고,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청약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0대는 청약자 16만3997명 중 9.19%가 당첨되면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40대는 8.51%, 60대 이상은 8.4%가 당첨됐다.
정부가 청년, 젊은 계층의 청약 기회를 넓히려고 제도를 손보고 있어 향후 30대 이하 청약자들의 당첨 확률이 높아질지 주목된다. 최근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 주택 드림 청약 통장'이 출시됐으며, 다음 달부터는 '부부 개별 청약 신청'과 '신생아 특별 공급'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평가팀장은 "앞으로 신생아 특례 대출과 청년 주택 드림 대출에 모두 적용되는 85㎡이면서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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