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BSI 전망치 97.0…비제조업 3개월 연속 부진
27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24개월 연속 부정적으로 나왔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24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조업은 반등에 성공했다.
경제단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월 BSI 전망치는 97.0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을,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24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업종별 BSI는 제조업(100.5)과 비제조업(93.5) 전망이 서로 엇갈렸다. 제조업 BSI는 2022년 4월(94.8) 이후 2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지난해 12월 100.5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부진했다.
제조업 10개 세부 업종 중에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10.0) △석유정제 및 화학(106.3)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에 걸친 2개 업종(식음료 및 담배, 의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전자 및 통신장비 등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됐다.
비제조업 7개 세부 업종 중에서는 도소매(101.9)만 호조 전망이 나왔다. 기준선에 걸친 여가·숙박 및 외식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 정보통신 등 5개 업종은 여전히 업황 부진이 예상됐다.
3월 조사 부문별 BSI는 채산성, 자금 사정, 투자, 고용, 내수, 수출, 재고 등 전 부문에서 모두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2월 BSI 실적치는 90.2로 2022년 2월(91.5)부터 25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3월 들어 제조업 업황 호전 기대감이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전반적인 기업 심리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기업 심리의 확실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도록 총선 정국에서의 포퓰리즘을 지양하고, 주총 시즌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 개입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