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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추격하는 메리츠, 손보 '왕좌' 노리기엔 과제 산적
입력: 2024.02.27 00:00 / 수정: 2024.02.27 00:00

메리츠화재 별도 순익 1조5748억원…업계 1위 삼성화재 추격
DB손보 순익 감소 일회성 요인…지속 가능성 중요하단 진단도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4년 만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더팩트 DB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4년 만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4년 만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메리츠화재의 별도기준 순이익은 DB손해보험을 넘어섰고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다만, 왕좌 자리를 노리기엔 아직은 역부족이란 해석도 있다. 보험자산 등 메리츠화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은 데다 DB손보의 순익 감소가 일회성 요인 탓이기 때문이다. '어부지리' 2위라는 평가도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5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0조8617억원, 영업이익은 2조117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3.2%, 23.6%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에 집중했다"며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손보업계의 지각변동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손보업계 경쟁구도는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등 빅4 체제에서 최근 들어 1강(삼성화재) 4중(현대해상·KB손보·DB손보·메리츠화재)으로 바뀌고 있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의 영향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익 기준 DB손보 제치고 손보사 순익 2위로 올라섰다. 업계 1위 삼성화재(1조8216억원)도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KB손보(7529억원), 현대해상(6078억원)과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다만, 메리츠화재가 손보업계의 왕좌 자리를 노리기엔 아직은 역부족이란 분석도 있다. 보험자산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3위인 DB손보의 당기순이익 감소 요인이 괌·하와이 자연재해 사고로 인한 일회성 요인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지난해 당기 순익 기준 메리츠화재와 DB손보(1조5370억원)의 격차는 약 400억원에 불과하다.

아울러 메리츠화재의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 규모 증가가 적다. 보험사의 성장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히는 CSM(보험계약마진)의 경우 메리츠화재는 10조4687억원으로 △삼성화재 13조3028억원 △DB손보 12조2000억원에 못미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경우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을 소급적용해 2023년초 CSM이 연초 제시했던 것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면서 "사실상 CSM의 순증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CSM 순증이 바탕이 되지 않는 2~3년의 예실차 이익 발생이 장기적으로 보험사 이익체력 및 주주환원 증가를 보장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이익체력 확보가 중요해 CSM 잔액 순증이 신계약 CSM 확보보다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장기인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풀이되는 만큼 메리츠화재가 올해도 보장성보험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팩트 DB
업계에서는 장기인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풀이되는 만큼 메리츠화재가 올해도 보장성보험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팩트 DB

업계에서는 장기인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실적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풀이되는 만큼 메리츠화재가 올해 보장성보험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손해보험사의 보험은 크게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일반보험 등으로 나뉜다. 장기보험은 크게 생명이나 건강 등 사람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인보험, 물건이나 재산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물보험, 저축성보험으로 나뉜다. 일반보험은 화재보험, 해상보험, 보증보험, 재보험 등으로 구성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차량 소유자가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으로 인보험 대비 수익성이 좋지 않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7%에 불과해 주요 손보사 중 가장 낮았다. 나머지 93% 중 일반보험의 비중이 5%이며 88%가 수익성 좋은 장기보험으로 채워져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경우 원래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는 성향인 데다, 최근 여러 흐름을 고려할 때 보장성보험 위주로 더 드라이브를 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암 등 중대질병에 대한 진단과 치료 기법 발달에 따라 고객의 보장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어 해당 시장의 시장점유율(MS)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메리츠화재는 기존 장기인보험의 공격적 확대 전략을 유지하며 삼성화재를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25년까지 업계 1위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2일 콘퍼런스콜에서 "전통적 보장성 담보의 수익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해 이러한 상품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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