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 TOP10 ETF' 출시
KB자산운용은 오는 27일 '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상장지수펀드)'를 선보인다. /AP.뉴시스 |
[더팩트|윤정원 기자] 세계적인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따라갈 수 있는 상품이 시장에 나온다.
26일 KB자산운용은 '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상장지수펀드)'를 오는 2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버핏이 이끄는 투자전문회사 버크셔해서웨이와 이 회사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집중 투자한다.
버핏이 지난 1965년 인수한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험사 겸 투자 목적의 지주회사다. 보험사업 매출을 기반으로 철도, 소비재,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의 경영권 지분과 상장사 소수 지분 인수 등을 통해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식 투자도 병행한다.
약 400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 투자 수익은 전체 수익의 30% 내외 수준이다. 인수 시점부터 2022년 말까지의 연평균 환산 주가 상승률은 약 19.8%에 달한다.
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 ETF는 'Solactive Berkshire Portfolio Top10 Index' 지수를 추종하며, 총 11개 종목에 투자한다.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최대 27.5% 담고, 나머지 72.5%의 비중을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하는 주식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대표 편입종목은 애플(24.9%), 뱅크오브아메리카(11%), 아메리칸 익스프레스(9.6%), 코카콜라(7.7%) 등이다. 산업군별 비중은 정보기술(IT·24.9%), 금융(24.7%), 필수소비재(11.5%), 에너지(10.2%) 순이다. 미국의 주도 산업군 전반에 고루 투자하는 구조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는 버크셔해서웨이 주가 변동성과 최대한 유사하도록 설계했다"며 "ETF 상품 하나로 버핏의 투자 철학을 따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핏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을 통해 "주식 거래 앱들의 등장으로 일일 거래가 편리해지면서 투기도 늘어난 것 같다"면서 "투자자들이 대박 종목을 찾기보다는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버핏은 "장기적으로 버크셔가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안겨줄 것이다. 버크셔는 오랜 시간 살아남도록 건설됐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버크셔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인 374억달러와 962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3540억달러 규모인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의 지분 평가액이 급격히 늘어나며 순이익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