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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 얼굴의 BGF…밖으로 자랑, 안으로는 핑계" 직원들 뿔났다
입력: 2024.02.26 14:48 / 수정: 2024.04.18 22:02

카카오톡 대화방서 1200명 모여 트럭시위 시작
지난해 최대 성과에도 성과급 감축 반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 앞에 직원들이 트럭 시위를 시작한 가운데 한 시민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삼성동=우지수 기자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 앞에 직원들이 트럭 시위를 시작한 가운데 한 시민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삼성동=우지수 기자

[더팩트|삼성동=우지수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일부 직원들이 본사를 상대로 오늘(26일) 트럭 전광판 시위를 시작했다.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직원들이 사비를 털어 시작한 익명 시위다. BGF리테일이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액 등 최대 실적을 냈는데도 직원 성과급은 줄이고, 오너 일가 배당은 늘렸다는 게 골자다.

26일 <더팩트> 취재 결과 이날 오전 임직원 1200명이 참여한 '조직 문화 개선방'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비공개 익명 대화방에서 시위 일정이 발표됐다. 시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앞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BGF리테일 본사 앞에 선 1톤(t) 트럭 전광판에는 '두 얼굴의 영업이익 밖으로는 자랑거리 안에서는 핑계거리 지원 감축은 BGF'라고 쓰였다.

익명을 요구한 BGF리테일 관계자에 따르면 시위 논의는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됐지만, 모금과 문구 결정 등 논의를 거쳐 이날 시작하게 됐다. 익명 대화방에서 직원들은 "보여줍시다 맨파워(직원의 힘)", "ㄱㅈㅇ(가즈아)" 등 반응을 보였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역대 최고 영업이익 2532억원과 매출액 8조1948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2022년)보다 0.3%, 7.6%씩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BGF리테일 직원들의 성과급은 지난 2022년 지급 금액보다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주주 배당금 경우 2022년과 같은 1주당 4100원 현금 배당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지주사 BGF는 올해 1주당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10원(9.1%) 올린 120원으로 정했다. 배당금 관련 사항은 다음 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기사로는 최대 실적이라고 홍보하면서 내부 직원 성과급을 깎은 데 반발심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BGF리테일 측은 "올해 성과급은 지난해 경영목표 미달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낮아졌고,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라면서 "모든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 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100) 경우 BGF리테일은 동일하고, BGF는 오히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직원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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