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구 무순위 청약…최대 20억원대 시세차익 기대
주택담보대출·소유권 이전 제한, 충분한 자금 필수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계약 취소분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26일 진행되는 가운데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당첨될 경우 최대 '20억원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의 계약 취소분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26일 진행된다.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섣불리 청약을 신청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어 유의점을 잘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이날 전용면적 34A㎡, 59A㎡, 132A㎡ 각 한 가구씩 총 세 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34A㎡(3층) 6억5681만원, 59A㎡(4층) 12억9078만원, 132A㎡(2층) 21억9238만원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9일이며, 계약일은 다음 달 8일이다. 총 6702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이 아파트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개포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번에 나온 무순위 청약 가구의 분양가는 지난 2020년 7월 일반분양 당시 가격으로 당첨 시 주택형별로 차이는 있지만, 상당한 규모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이 단지 59A㎡는 지난해 12월 22억198만원에 거래됐고, 132A㎡는 지난달 49억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다. 132A㎡형에 청약을 신청해 당첨될 경우 약 27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청약은 예상되는 시세차익이 '로또 1등'에 당첨되는 것과 비슷한 데다 청약통장, 주택 보유 수 등과 관계없이 성인이라면 전국 누구나 신청 가능한 무순위 청약으로 진행되며,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 등의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 단지여서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6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 자이' 1가구 무순위 청약에 역대급 인파인 82만9804명이 몰렸는데, 이번에는 예상되는 시세차익이 더 커서 주택형별로 100만명이 이상이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26일 전용면적 34A㎡, 59A㎡, 132A㎡ 각 한 가구씩 총 세 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한국부동산원 갈무리 |
다만 청약을 고려하는 이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 아파트는 단지 내 빗물과 아파트 오수를 흘려보내는 하수암거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서, 아직 강남구청으로부터 준공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는 건물 등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과 소유권 이전 등에 제약이 있다.
또한 계약금 납부, 잔금 처리 기한도 짧아 충분한 자금이 준비되지 않은 채 청약에 나서면, 당첨되더라도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은 계약일 다음 날인 3월 8일 납부해야 하며, 잔금은 6월 7일까지 내야 한다.
게다가 이 아파트는 규제 지역에 위치해 당첨 후 계약하지 않으면 '재당첨 제한 10년'이 적용된다. 이처럼 당첨 후 계약 여부를 고민하기에는 여러 리스크가 있어 일정대로 자금조달이 가능한 이들을 중심으로 청약에 도전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이야기가 부동산 업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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