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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프리미엄 버거랑 '정면 승부'…맘스터치 강남점 개점 속내는? [TF초점]
입력: 2024.02.26 00:00 / 수정: 2024.02.26 00:00

'골목상권' 이미지 탈피 목적
업계 "프리미엄·가성비는 정반대 개념"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최근 맘스터치 강남점을 개점하고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와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문을 연 서울 강남점 모습 /이중삼 기자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최근 '맘스터치 강남점'을 개점하고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와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문을 연 서울 강남점 모습 /이중삼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해외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와 정면 승부를 펼친다. '버거 대전' 중심지인 강남 상권에 새로운 점포를 개점한 것이다. 강남역과 신논현역을 잇는 강남대로 라인은 프리미엄 햄버거 격전지로 불린다. 맘스터치는 이곳에 출점하고 자사만의 경쟁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 자체가 달라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맘스터치 강남점'을 개점했다. 이 지점은 단독 3층 건물에 총 70석 규모로 조성됐다. 고객들이 더 쾌적하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 공간과 취식 공간을 완전히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1층은 주문·픽업 공간으로 꾸렸고 2~3층에 좌석을 마련했다. 메뉴는 싸이버거, 그릴드비프버거, 싸이순살 시리즈 등 베스트 메뉴 중심으로 구성했다.

맘스터치가 이곳에 개점한 것은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 슈퍼두퍼 등 프리미엄 버거와 정면 승부를 벌이기 위해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가 즐비한 강남대로에서 맘스터치만의 경쟁력으로 고객들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며 "(이번 전략 매장을 통해)해외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햄버거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하나의 도약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남점 출점은 약 2년간 서울 역삼역 인근 '맘스터치 랩(LAB) 가든역삼점'을 운영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특히 (강남권에서) 해외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를 찾는 고객도 많겠지만 가성비 햄버거를 찾는 수요도 많을 것이라고 봤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터치 랩 가든역삼점에서 강남 상권 수요를 파악하고 영업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매출을 포함한 운영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난 만큼, 강남대로 상권에서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 파이브가이즈 대신 맘스터치를 이용하는 건 아니겠지만 가성비 햄버거를 찾는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골목상권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해왔지만 최근 핵심 상권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다. /뉴시스
맘스터치는 골목상권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해왔지만 최근 핵심 상권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다. /뉴시스

◆ 맘스터치는 프리미엄 브랜드 아니야…경쟁상대 'NO'

주로 골목상권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해 온 맘스터치는 최근 이미지 탈피에 나서고 있다. 핵심 상권 진출이라는 목표 아래 이미지를 환기시키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실제 맘스터치는 전략 매장을 연이어 개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학동역점을 시작으로 대치사거리점, 방배역점, 도산대로점 등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서울 테헤란로 핵심 상권에 약 120석을 갖춘 최대 규모의 선릉역점을 오픈했다. 올해 상반기 중 명동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도심 주요 관광 상권 내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결국 강남점 개점도 골목상권 이미지 탈피 일환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프리미엄과 가성비는 반대되는 개념이라며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못 박고 있다. 정면 승부를 펼칠 것을 예고한 맘스터치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셈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기대가치가 다르다. 시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경쟁상대가 아니다. 프리미엄과 가성비는 정반대 개념이다. 별도로 봐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맘스터치 강남권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점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맘스터치는 예전만 못하다. 싸이버거 등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저렴한 햄버거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현재는 예전 명성보다는 못한 것 같다"며 "일반 점포와 비교해 좀 더 강남점 고유의 경쟁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맘스터치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은 2860억원에서 2021년 3009억원으로 5.2% 늘었다. 2022년에는 33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2억원(2020년)→394억원(2021년)→524억원(2022년)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3%, 32.9% 늘었다. 맘스터치는 국내 가맹점 수 1400호 매장을 오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보유하고 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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