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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재계 주총 시즌…'표대결' 예고한 기업 어디?
입력: 2024.02.23 00:00 / 수정: 2024.02.23 09:26

롯데알미늄, 23일 주총 개최…신동주 제안 안건 다뤄
고려아연·한미사이언스·금호석화 주총장도 뜨거울 듯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롯데알미늄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롯데알미늄 주총은 23일 오전 개최된다. /더팩트 DB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롯데알미늄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롯데알미늄 주총은 23일 오전 개최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주총) 시즌이 다가왔다.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은 이번 주총에서도 표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은 이날 정기 주총을 열고 이사의 충실 의무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안한 것으로, 롯데알미늄의 물적분할에 제동을 걸기 위한 행보다. 앞서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특정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롯데알미늄비엠주식회사(가칭), 롯데알미늄피엠주식회사(가칭)를 신설하겠다고 공시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고, 주총 때마다 자신의 경영 복귀 또는 신동빈 회장의 해임 안건 등을 지속해서 올렸다. 현재까지 9전 9패다. 이번에도 신동빈 회장 측 우호 지분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재계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노이즈'를 일으킬 목적으로 주주제안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알미늄 외에도 몇몇 기업들이 다음 달 본격화되는 주총에서 치열한 표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고려아연 주총에서 배당금과 정관 변경을 놓고 대주주 간 표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카의 난을 벌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행동주의펀드와 손잡고 올해 금호석유화학 주총 표 대결을 예고했다. /박철완 전 상무 측
'조카의 난'을 벌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행동주의펀드와 손잡고 올해 금호석유화학 주총 표 대결을 예고했다. /박철완 전 상무 측

고려아연은 지난 70여년 동안 최 씨 가문과 장 씨 가문의 동업 관계가 이어져 왔다. 구체적으로 최 씨가 고려아연을 경영하고, 장 씨가 영풍그룹, 전자 계열사를 경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은 고려아연 지분 확보 경쟁을 벌이며 갈등을 겪고 있다. 결국,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은 지난 20일 고려아연의 배당안과 정관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주총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고려아연 주총은 다음 달 19일 열린다.

다음 달 예정인 한미사이언스 주총도 예년과 비교해 다소 시끄러울 전망이다. 모녀(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 주도로 이뤄진 OCI그룹·한미약품그룹 간 통합에 반대하는 아들들(임종윤·임종훈)은 자신들을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지정한 4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총 시즌마다 주주제안에 나서는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올해도 등판한다. 이번에는 행동주의펀드와 손을 잡았다. 박철완 전 상무는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주주제안권을 위임했고, 차파트너스는 주총 안건으로 자사주 소각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주주제안했다.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는 주식 9.1%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이를 통해 경영권 분쟁을 벌였으나, 매년 표대결에서 패배했다. 차파트너스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하면 지분율은 10.8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5%를 넘어선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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